제가 카메라를 쓴지는 좀 오래 되었어요.
그러다보니 이것저것 좀 많이 써 본 편인거 같아요.
필카나 하이앤드, 똑딱이를 제외하고 1개월 이상 사용해본 DSLR은 다음과 같아요.
펜탁스 istD, istDs, K-X
니콘 D100
캐논 10D, 5D, 400D, 1D mark2n, 1ds mark2
올림푸스 E-1, E-300, E-P1
미놀타 Dynax 7D
이외에도 잠깐 하루씩 써본 바디들도 있지만 그런건 포함하지 않았어요.
콘탁스나 코닥, 후지에서 나왔던 DSLR를 못 써본게 좀 아쉽긴 합니다. (필카나 똑딱이는 써 봤습니다)
사용하면서 기변을 한적도 있지만 그보다는 투바디로 운영한 적이 더 많은 거 같아요.
이래저래한 이유로 의지와 상관없이(?) 사용하게 되었던 거죠.
이제껏 써봤던 바디들을 나열해 놓으며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니
카메라 성능이란 것이 사진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적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이건 색감이 좋아, 이건 바디완성도가 좋아, 이거야 말로 최강바디지. 그런말 자체가 모순이라는 거죠.
어차피 디지탈이란게 컴퓨터에서 컨버팅 과정을 거치게 되고 포토샵이라도 거치면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필카가 카메라보다는 렌즈나 사용하는 필름이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처럼 말이죠.
물론 사용에 따라 조금 더 편한 바디가 있긴 합니다. 연사가 좋은 바디, 포커싱이 좋은 바디, 습기나 온도에 강한 바디.
그런데 그런 극한 상황에서 일반 유저가 촬영하는 경우는 많지 않아요.
'그래도 난 10연사도 필요하고 영하 20도에서도 사진을 찍고 싶어. 300mm이상의 렌즈를 쓰면서 스포츠 사진도 찍어야겠어. 물론 난 돈도 많거든.'
이라고 생각하면 추천해 드릴 바디는 캐논 1ds mark3나 니콘 D3s 정도를 권해드리고 싶어요.
물론 단점은 있죠. 가격도 가격이지만 가격을 무시하고 생각한다고 해도 그 무거운 장비를 들고 다닐만한 체력이 있어야 한다는 거죠.
바디가 그정도면 렌즈는 어떻겠어요? 이쯤되면, 분명 취미로 시작한건데 이게 취미인지 노동인지 헷갈리게 되는거죠.
모두가 자기가 쓰는 카메라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은 참 좋은 거 같아요. 그만큼 자부심도 갖게 되고 아끼게 되니까요.
하지만 자기가 쓰지 않는 카메라라고 해서 그건 별루야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에요.
자기가 필요한 상황에 따라 그 장비가 자신에게 최고의 장비가 될 수 있는거지
이 바디야 말로 최고의 바디입니다라는 말은 없는 거 같아요.
내 카메라가 다른 카메라보다 못한가? 저 카메라로 찍으면 훨씬 잘 나오려나? 이런 고민보다는
어떻게 구도를 잡는게 더 좋을까? 이정도 빛에서는 어떤 앵글이 더 효과적일까? 그런 고민이 정신 건강에 훨씬 좋다는 말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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