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묘골에 있는 육신사에 다녀 왔습니다...(라기보다 시티투어 일정 중에 있었습니다)
위의 붉은 문은 홍살문입니다. 열녀나 충신이 나온 집에 세워 주었다고 하죠.
재미 있는 건 그리도 여성을 천시하던 조선에서는 왕을 위해 죽은 신하를 위해 세운 홍살문보다
남편 따라 죽은 열녀한테 세운 홍살문(열녀문, 정려문 이라고도 합니다)이 훨씬 더 많았다는 겁니다.
남편 죽었다고 따라 죽어야 한다, 정절이 생명보다 소중하다고 가르친,
그러면서도 아내 죽었다고 따라 죽어야 한다고는 단 한 마디도 가르친 일 없는 조선 사회를 저는 혐오하고 저주합니다.
그래서 그나마 어린 왕을 위해 죽은 사육신의 홍살문이 조금은 신선해 보였습니다.
조선왕조 5백년, 아무리 온갖 미화를 시도한다 쳐도
여성에 대한 폄하와 천시 만큼은 결코 미화될 수 없는 추하디 추한 역사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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