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30 | Aperture Priority | 60.00mm | ISO-200 | F10.0 | 1/25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5-05-05 14:27:48
망사 삼성동 시절의 화초당이 문득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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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당
삼성동의 여러 자생세력 중 가장 큰 규모와 영향력을 자랑함. 다른 세력과 가장 차별되는 특징으로서, 당주나 회원명부 등의 구체적인 조직없이도 다섯명의 여성고수들의 영향력을 통해 전체 세력이 유지-관리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花花상단주 홍불리(紅不異), 야근공주 현주(賢珠), 외계미녀 홍차(紅茶), 이반투(利半投)신녀 은세(恩挩)공주, 그리고 최근 세력을 급속히 확장하고 있는 출사(出寫)공주 소이(素梨) 등이 그 다섯명이다.
특이하게도 화초당 고수들의 전투력은 계절에 많이 좌우되는 바, 꽃피는 4월과 5월에는 당할 자가 없을 정도의 강력한 내공을 발휘한다. 화초당의 내공운용은 극히 섬세하고 그 색이 미려하여 삼성동 수많은 남정네들의 무딘 감성까지 뒤흔들어 놓는 관계로 해마다 봄이면 정물당과 초보당의 수많은 고수와 중수 심지어 초보들까지 화초당의 수족을 자처하여 게시판을 붉고 노랗게 물들인다는 것은 삼성동 동민이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애초에 초보당 당주 돌말이 초보당을 설립하면서 ‘풀떼기’라는 말은 썼어도 ‘화초’라는 말을 쓰지 않았던 것 역시 화초당의 기득권과 영향력을 인정한다는 외교적인 배려였다는 설도 있다. 또한 최근 야근공주와 홍차공주를 초보당으로 정식 영입한 것 역시, 화초당에서 초보당으로 정식입당하는 동민들의 수가 많아짐에 따라 불필요한 마찰을 최소화하고자 함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그러나 또다른 첩보에 따르면, 화초를 찍어보아야 얼마나 잘 찍을것이냐고 애써 화초당을 폄하하던 돌말이 야근공주와 홍차공주의 내공운용을 직접 보고서는 화들짝 놀라서 여타의 화초당 여성고수들을 더 이상 영입하지 않고 있다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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