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수로 5년째... 타임랩스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남들보다 잘 찍는다기 보단...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남들보다 먼저 시작해서...작가로 티비에도 나가보고 강의도 해보고...
여러 CF 작업도 해보고... 뭐 그렇게 살았네요.

그리고 이노무 장비들이 무거워도 너무 무거워서... 삼각대 두개 들고 다니기 무거워서...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3년전 까지만해도 타임랩스 작업 하고 있으면 "이게 뭐하는거에요?" 하는 진사분들이 많으셧는데...

재작년 부턴 다들 아시더라구요.
"아 타임랩스 하시는구나."

그러고 하시는 말씀들..

"근데 하고 싶어도 그 슬라이더...삼각대 두개 들고 다닐 엄두가 안나더라."
"그 컨트롤러 어케 쓰는거냐.. 너무 복잡하다"

저도 속으로 대답하죠.
"나도 무겁다." "나도 귀찮다"

그러다 생각이 흘러 흘러...

"왜 아무도 안만드는걸까"

"왜 슬라이더를 이따위 공사판에서 쓰는 알루미늄 프로파일 ... 공장에서 쓰는 LM가이드 쇳덩이로만 다들 만드나"

국내에 나온 제품들...아니 거의 전세계 제품들 모두 mx2 , mx3 컨트롤러 기반... 그냥 베낀것들..


그렇게 전세계에서 나온 달리들 다 사다 써보고 이것저것 해보다...

직접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개발 목표는

1. 쓰는데 복잡하지 않아야 한다 - 사진에 집중하기도 힘든 판국에;;
2. 백팩 안에 다 들어가야 한다 - 가볍게 ... 비행기 에도 들고 탈수 있게
3. 케이블들 최대한 없애자 - 야밤에 꼽기 귀찮다.
4. 카본봉 슬라이더들이 뒤틀린다. 뒤틀리지 않게 잡아야 한다.
5. 삼각대 없이 살아보자.
- 이 삼각대라는게 양쪽에 놓으면 정말 사람 돌아버리는게... 한쪽 맞추면 한쪽 들리고... 무거운건 둘째치고 암튼 겁내 열받음;;

뭐 추리고 추리자면 이정도...


그리고 원하는대로 물건이 나왔네요.

1. 앱으로 구동.
- 한컷 찍고 몇 미리 가게 해야 몇컷 찍을수 있나 이런 계산 안해도 됨.
인터벌 간격하고 찍고 싶은 컷수 입력하면 지가 나눠서 알아서 찍음

2 모듈부 제외 풀 카본
- 중국 공장들 알아보느라 죽을뻔.. 분리형으로 다리부는 백팩 안에 수납. 슬라이더 부분은 70cm x 4개의 카본봉을 등산스틱 꼽듯이 꼽고 다님

3. 슬라이더 모듈 안에 기판 모두 삽입.
블루투스 통해서 연결 됨으로 걍 카메라 셔터케이블 이랑 배터리만 끼우면 됨.

4. 카본봉 뒤틀림.
알루미늄을 정밀 가공해서 카본봉 끝에 삽입. 톱니 모냥 되있어서 안돌아감. (설명하기가 애매;;)
롤러 , 바퀴로 돌아가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 자꾸 빠지는걸 경험해서.. .. 테프론 베어링으로 아예 봉을 감싸버림. (테프론 베어링 이거 겁나 비쌈 ㅠㅠ)
암튼 안돌아감;;

5. 관절부에 듀얼 볼헤드 장착 볼헤드에 다리가 직접 연결됨. 자유롭게 각도 조절 가능.
(산이나 바다 갯바위 빌딩 옥상위 ... 삼각대 두대 설치하기 애매한곳에서 아무대나 다리 걸치고 고정하면 됨)

당연히 삼각대 필요 없음;


뭐 암튼 ....

제 기준...

세계에서 젤 좋은 슬라이더 입니다.

노가다 뛰는 뭐 그런 장르가 아니라... 누구나 타임랩스 라는 사진장르의 매력에 빠질수 있을만큼...;


양산은 돈이 없어서... 못 할지도 ㅠ_- 하하핳ㅅ


뭐 대충 이렇게 생겼습니다.

무게는 다 해서 4kg ?? 미만??

오늘 사무실 옥상에서 첫 테스트;;
일단 완벽!!





영상은 나중에 제대로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헣헣ㅎ;;
앱도 디자인도 좀 해서 ;; --;

테스트가 성공적이라 기쁜맘에... 막 주절주절 해봤네요;;


★ 山 D30님의 팝코 앨범 ★
https://photo.popco.net/50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