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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홀(Pin Hole) 렌즈를 만들어 보자!

서랑콤 | 03-27 17:50 | 조회수 : 1,497

어쩌다 보니 집에 굴러다니는 샘숭 카메라용 여분 바디캡이 생겨서
심심하던 차에 핀홀 렌즈를 하나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소니동에 금렌즈가 있다면 우리에겐 핀홀렌즈가 있다! 라는 마음가짐으로다가...


일단 바디캡 정 중앙에 드릴로 커다란 구멍을 하나 뚫어줍니다.
핀홀 렌즈는 구멍에서 센서까지의 거리가 촛점거리가 되기 때문에 바디캡을 이용하여 만들경우 광각 영역이 됩니다.
그래서 드릴로 구멍을 크게 뻥~하고 뚫어줘야 나중에 비네팅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가 있습니다.

...만 저는 비네팅을 사랑하기에 적당히 비네팅이 생기도록 구멍을 뚫어줍니다~ 음하하하하.
(이건 제가 바디 바꿀 때마다 만들어봤기에 그동안의 노하우로 적당히 감으로다가...하다가 나중에 보니 실패 ㅠㅠ)

참고로 구형 바디캡이 신형 바디캡보다 촛점거리가 더 길기에 좀더 표준스럽습니다.

자 잡담은 그만하고 아래 사진처럼 드릴로 정 중앙에 구멍을 뿅~
그리고 '렌즈가 없습니다'라는 에러메세지를 보기 싫으니 렌즈캡에 두꺼운 쓰리엠 테이프를 저렇게 뙇~ 부착합니다.

NX500 | Manual | 20.00mm | ISO-1600 | F2.8 | 1/100s | -1.60 EV | Spot | Auto WB | 2016-03-19 16:48:35


구멍은 드릴로 뚫어야 원형으로 매끄럽고 깔끔하게 뚫립니다. 이와 관련하여 아래에 설명 하나 더 넣을게요.
(사진상에 삐뚫어 보이는건 사진 찍을 때 각도가 안맞아서 그런거에요 ㅎㅎ)
NX500 | Manual | 20.00mm | ISO-1600 | F2.8 | 1/100s | -1.60 EV | Spot | Auto WB | 2016-03-19 16:48:49


그리고 핀홀렌즈가 되어줄 녀석을 구해봅니다.
저는 주로 아재들이라면 알만한 옛날 공중전화 카드를 애용하는데...똥개도 필요할 땐 도망가고 없다고 몇백장 킵해놓은 공중전화카드를 얼마전에 본가에 갔다놔서...어쩔 수 없이 김(네, 먹는 김입니다) 포장지를 적당하게 짤라줍니다.
불투명해야하고 얇고 튼튼해야 합니다.
NX500 | Manual | 20.00mm | ISO-1600 | F2.8 | 1/80s | -1.60 EV | Spot | Auto WB | 2016-03-19 16:50:14


양면테입을 부착합니다. 양면테입에도 구멍을 커다랗게 뚫어줍니다.
꼭 양면테입일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단지 촛점거리를 더 짧게 가지고 가고 싶어서 두꺼운 양면테입을 사용했을 뿐입니다.
NX500 | Manual | 20.00mm | ISO-1600 | F2.8 | 1/80s | -1.60 EV | Spot | Auto WB | 2016-03-19 16:51:37


그리고 아까 자른 봉투쪼가리를 부착해줍니다.
NX500 | Manual | 20.00mm | ISO-1600 | F2.8 | 1/80s | -1.60 EV | Spot | Auto WB | 2016-03-19 16:52:22


그리고 정 중앙에 바늘로 구멍을 뿅하고 뚫어줍니다.
그런데 바늘로 구멍을 뚫으면 화질이 않좋습니다. 이게 바늘로 밀면서 구멍을 뚫으면 구멍이 정확하게 원형으로 나오지도 않을뿐더러 파편(?)이 제거가 안되고 매달려(부착이 더 좋은 표현일까요? 손으로 구멍 뚫린 부분을 만지면 매끄럽지 못하고 돌기가 나있죠) 있기 때문에 간섭을 주게 됩니다. 그래서 매우 미세한 드릴로 뚤는게 제일 좋습니다. 이런 경우 구멍이 원형으로 뚫릴 뿐더러 파편이 제거가 되어서 오돌토돌 돌기가 만져지지도 않거든요. 결과물도 매우 좋구요.
NX500 | Manual | 20.00mm | ISO-1600 | F2.8 | 1/80s | -1.60 EV | Spot | Auto WB | 2016-03-19 16:52:50


혹시 중앙을 찾기가 힘들다면 핀홀렌즈가 되어줄 포장지 쪼가리를 먼저 부착하지 마시고 구멍을 먼저 뚫은 후 바디캡에 손으로 고정한 후 위치를 잡으시고 테이프로 고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하튼 저는 이번에는 바늘로 뚤는 바람에 결과물이 썩 좋진 않았습니다.
나중에 초미세 드릴날 구해다가 다시 만들어야겠어요.



추신 - 바디캡에 미세 구멍을 뚫는 것은 비추합니다. 너무 두꺼워요.


★ 서랑콤님의 팝코 앨범 ★
https://photo.popco.net/57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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