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그럼 ISO에 대해서 배웠으니 이제 셔터스피드에 대해서 배워볼게요.

수도꼭지가 한 개 있습니다. 수도꼭지를 열었더니 초당 1리터의 물이 콸콸콸 쏟아지네요?
양동이가 한 개 있습니다. 10리터짜리 양동이입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양동이 가득 물을 담아오라고 시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물부족 국가니깐 물 한방울도 흘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럼 몇 초동안 수도꼭지를 열어야 할까요? 네, 초등학교 졸업하셨으면 이 정도는 누워서 잠자기죠? 10초 동안 수도꼭지를 열면 됩니다.

그런데 웬열? 그 옆에 더 큰 수도꼭지가 있네요? 이 큰 수도꼭지는 초당 2리터의 물이 쏟아집니다. 그래서 시간은 금이다라는 격언을 몸소 실천하고자 더 큰 수도꼭지로 물을 담습니다. 이번에는 몇 초동안 물을 담아야 할까요? 네, 5초입니다. 참 쉽죠잉?

빛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도꼭지에서 초당 나오는 물의 양을 빛의 세기(광속)라고 생각하시고 양동이의 용량을 필요한 빛의 양(광량)이라고 생각해보세요. 그러면 일정한 세기의 빛을 일정 시간동안 모으면 우리가 원하는 일정한 빛의 양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일정 시간이 바로 셔터스피드 입니다.

필름(혹은 광센서) 앞에는 셔터라는 장치가 있습니다. 이 셔터가 필름을 가리고 있다가 셔터릴리즈버튼을 누르면 셔터가 화악 열립니다. 그러면서 빛이 필름에 도달하게 되죠. 그리고 우리가 사전에 설정한 시간이 지나면 이 셔터는 다시 닫히게 됩니다. 셔터스피드란 셔터가 열려서 닫히기까지의 시간을 의미합니다(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좀 다르지만 이해하기 편하도록 지금은 이렇게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확한 정의는 나중에 중고급자 코스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초당 1이라는 빛의 세기를 10초동안 담으면 10만큼의 빛의 양을 담을 수 있겠죠?

자 그러면 이걸 ISO랑 연관지어볼까요?

이전 글에서 ISO 100이랑 ISO 200은 빛에 대한 민감도가 2배 차이 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이 말인 즉슨 같은 변화(반응)을 얻어낼려면 ISO 100이 필요한 빛의 세기(광속)가 ISO 200이 필요한 빛의 세기보다 2배 더 강해야 합니다(동일 시간을 가정할 때). 하지만 만약에 빛의 세기가 일정한데 ISO 100인 필름과 ISO 200인 필름을 동일하게 변화시키고(태우고) 싶다면? 그럼 ISO 100일 때 빛을 2배 더 오래 쬐여주면 됩니다. ISO 200 필름의 경우 1초 쬐여줄걸 ISO 100 필름의 경우 그 2배인 2초 쬐여주면 동일하게 태울 수 있습니다.

참 쉽죠잉?

그럼 이 것을 통해서 우리가 유추할 수 있는 것은??? ISO 숫자가 2배 차이나면 동일한 빛의세기에서 동일하게 필름을 태우고 싶을 때는 빛을 쬐여주는 시간(셔터스피드)를 2배 차이나게끔 하면 되겠구나~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