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을 넘기고, 또 조금의 시간이 흘러 많이 느껴지는건
이제 만남보다는 이별이 더 많아진다는 서글픈 감정들이 훅 가슴을 치고 들어옵니다.
누구보다 착하고 성실하고 부끄러움없이 한평생을 개미농부로 살아오신 아버지의
앙상함만 남은 팔과 다리, 항암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온몸에 번져있는 검붉은 반점들과 약간의 충격에도 까지고 벗겨지는 피부....
이젠 일어설 기력조차 없어~~~~~ㅠㅠ.....주말에 병간호하면서 수많은 감정들에 가슴이 북받쳐 오르더군요..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고 애써 스스로를 위안해보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그냥 나즈막히 외쳐봅니다...'아버지 사랑합니다..그리고 감사합니다.'라구요...
나와 내 가족은 암과는 아무 상관없을 줄 알았는데.....
남은 한주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무거운 말만 계속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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