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철 천문대에 은하수 촬영 목적으로 방문했습니다.
미세먼지 경보니 뭐니 했는데 하늘은 생각보다 맑더군요.
밤부터 구름이 낀다해서 그것도 걱정했는데,관측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고도가 높은편이라 바람이 거칠까봐 그것마저 걱정했지만 새벽쯤 되자 실바람 수준으로 떨어져서 별보기+삼각대 사용에 최적의 조건이었습니다..

별이 쏟아질듯이 많더군요.

별이 생각보다 많이 안보이고 별자리를 이루는 밝은 별들만 보였다면 별자리 찾기는 오히려 쉬웠을지도 모르나 정말 굉장히 많아서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별자리인지도 모르겠더라고요.

그리고...은하수를 미약하게나마 육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천문대 직원분께 "혹시 은하수를 육안으로도 볼 수 있을까요?"하고 묻자 씩 웃으며 "확실히 보입니다" 라고 하신게 거짓말이 아니었습니다.

다만,열심히 찍는다고 찍었는데 생각만큼 잘 나왔는가 그게 문제네요.

대형 모니터를 들고간것도 아니고 카메라 액정이나 핸드폰 액정으로 본게 다라...좀 불안합니다.
집가서 보정 잘 해봐야죠.

타임랩스도 돌려봤는데,제 실수로 이번에도 제대로 못찍었습니다...

nx1은 인터벌 돌려놓고 nx500으로 그냥 사진 찍으면서 사진 핸드폰으로 전송하려고 삼성 카메라 매니저 어플을 켰는데 이런 젠장 nx500대신 nx1이 연결되어 인터벌촬영이 중지되었네요.
그거만 아니었다면 기대해볼만 했을텐데...

산꼭대기에서 밤을 새다시피 했더니 꽤 피곤하네요....
내일 출근이 걱정됩니다.

사진은 속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