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에 Jupiter-9 85mm f2.0 이라는 옛 수동렌즈를 구입했습니다.
Leica M39 마운트인데 M39 마운트와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L39 이라고 하죠.

둘다 스크류형식의 지금 39mm 의 마운트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연결은 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각 마운트의 플렌지 거리가 다르기 때문에 광학적으로는 사용에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 플렌지 거리 : L39 (28.8mm), M39 (45.2mm)

간이접사가 가능할까? 렌즈의 최소초첨거리가 다소 먼데 (1.15m) 인데 줄일 수 있을까? 호기심에 M39 어댑터를 구입했습니다.
초첨거리는 약 30~40cm 으로 줄어들었지만...
크롭바디에서는 35mm 환산 127.5mm 의 화각으로 확대가 되기는 하지만... 시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NX mini 에 물려보니 환산 230mm 대의 간이접사렌즈로 재탄생 되더군요

근데 삼각대가 있어도 앞뒤로 이동하는 플레이트가 없다보니... 삼각대를 앞뒤로 이동시키면서 초첨 맞추는 것도 불편하고...
뷰파인더 없이 환산 230mm 대의 수동렌즈로 바람에 흔들리는 꽃대기의 초점을 맞춘다는게 쉬운게 아니더군요.
그리고 제 내공이 부족한 것일수도 있지만... 1" 센서와 몇십년전의 렌즈의 조합으로 다른 분들이 톡에 올리시는 마크로 사진의 해상력을 기대할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삼각대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꽃들이 바람에 안흔들리게 할수가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 시도는 종결입니다~
제가 접사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접사에 관심있다고 하더라도 줌렌즈와 접사튜브/링의 조합으로 하는게 더 효과적일 것 같다는 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