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고 미루던 초보소명글을 오늘에서야 올립니다- ^^*
가볍게 적은 글이긴 하지만 나름 진지하게 적은 것이오니,
부디 농으로 받아들이진 말아주시옵소서-
---------------------------------------------------------------------
팝코에 사진을 올리기 시작한지도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삼톡분들과 사진으로, 댓글로 많은 이야기와 소통, 그리고 공감을 나누었습니다만
한가지 의견이 좁혀지지 않는 부분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저는 초보입니다'라는 점이었습니다.
제가 극구 부인해도 엄살이나 지나친 겸손으로 받아들이시니
억울한 부분도 있습니다 ^^;;
#
#
#
#
#
***오해의 증폭***
#
#
#
#
#
게다가 (물론 반은 농담이시겠지만) 간혹 '고수'나 '작가'라는 호칭을 붙여주실 때는
진짜 작가/고수님들의 괜한 노여움을 사는것은 아닐까해서
가시방석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는 불편함도 있습니다 ㅍㅍㅍ (진심)
#
#
#
#
#
***좌불안석***
#
#
#
#
#
한가지 더 눈여겨 볼 것은... 분명 제 눈에는 초절정 고수이심에도 불구하고..
그분들 조차 초보 혹은 하수를 자처하고 계시다는 겁니다.
각자 그리 말씀하시는 이유나 의중은 다양하시겠습니다만,
저의 사연은 이렇습니다.
#
#
#
#
#
***그런 관계***
#
#
#
#
#
크게 두가지 인데요,
하나는, 제 사진이… 다른 어마어마한 사진들을 보면서 (속된 말로) 오징어가 된 경험이 많고, 지금도 현재진형형이라는 것이며
또 하나는, 사진에는 드러나지 않은 스스로의 단점을 너무 잘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기치는 느낌이 들 정도로요.. ;;)
#
#
#
#
#
***거짓말은 더 강렬하다***
#
#
#
#
#
사진을 취미로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많은 사진을 보게 되며, 어쩌면 사진 잘 찍는 분들이 이리 많을 수 있을까
경악을 금치 못하게 됩니다.
그런 사진들에 압도되다 보면 내 사진은 한 점 오징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며,
내가 알던 세상은 다시 작은 점이 되어버립니다.
오래 찍고 많이 찍는다고해서 이 부분이 해결되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
#
#
#
#
#
***좁은 창***
#
#
#
#
#
이것은 단순히 사진을 잘찍고 못찍고 비교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형용할 수 없는 어떤 느낌이 있습니다.
0.1초의 감상만으로 입을 벌리며 압도되어 버리는...
#
#
#
#
#
***Dead end***
#
#
#
#
#
그리고, 제 사진의 이면에는 결과물에는 잘 보이지 않는 단점이 너무나 많이 숨겨져 있습니다.
크롭과 보정을 난발하고, 찍을 때 생각않고 후에 사진을 다시 보며 의미를 끼워 맞추는 경우도 많으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저의 과정을 올려보겠습니다… 아마 학을 떼실겁니다.. ㅍㄷㄷㄷㄷㄷㄷ)
좋은 사진을 위해 갖춰져야 할 기본적인 것들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빛읽기 조차 안하… 아니.. 못합니다.. ;;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게시물을 봐주시는 분들이
늘 열린 마음과 시선으로 보아주시니
허접한 제 사진의 의미가 재생산되고, 평가절상 되는 것 같습니다.
#
#
#
#
#
***역시 삼톡의 모토는 따스함***
#
#
#
#
#
제가 초보라는 단어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보시는 분들이 너무 붕 띄워주시기에…
민망하고 과분하여 미리 방어기제를 취하는 것이기도 하며-
거듭 말씀드리듯이 실제로도 초보라 생각합니다.
덧붙이자면, 사진에 대해 혹은 카메라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러한 의도가 아닌데도, '내가 잘 알아서 이야기 한다' 혹은 '내가 말하는게 진리다' 하는 느낌이 ..
불필요한 오해가 만들어질 수도 있기때문에
'저도 잘 모릅니다만 제 경험을 바탕으로 몇 말씀 드리자면…'
'어디까지나 제 기준이고 100% 맞는 것은 아닙니다만…' 등의 바탕을 깔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기도 하는데요,
매번 그렇게 긴 서두로 시작하기 힘드니
그런저런 의미를 모두 내포해서 '초보' 라고 표현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
#
#
#
#
***거부권***
#
#
#
#
#
어쨌거나…
이후로는
부디
초보가 아닌데 초보라 한다는 오해는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사진도 재밌지만 사진에 대해서 담소를 나누는것도 재밌는 관계로~
가끔씩 뻘글이라도 써볼까 합니다. ^^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
#
#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의 정체를 명확하게 정의해드리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
저는 생각없이 막찍고
크롭과 후보정, 제목 눈가림으로 먹고사는
삼톡의 영원한 초보
딱지아저씨입니다.
#
#
#
#
#
***원판불변***
#
#
#
#
#
감사합니다.
진짜 끗!^^*
회원정보
아이디 : seojy40***
닉네임 : 비 온 후
포인트 : 192495 점
레 벨 : 최우수회원(레벨 : 6)
가입일 : 2015-05-17 01:52
포토앨범보기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