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놈(9살) 과 막둥이(5살)의 에피소드 입니다.
어제 저녁에 둘마트에서 장보고 나오는 길에
세놈이서 차가 떠나가라 장난 치더군요.
그러다 둘째놈이 실수로 막둥이를 때렸는데
막둥이가 차가 떠 내려가게 울면서 '오빠미워'를 시전하는데~~
문제는 둘째놈이 달래다가 잘 안돼어서 막둥이의
'오빠 미워' 연발 시전에 급 시무룩 해졌지 뭡니까~~
그래서 오빠가 서아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어서 오빠 좋아! 라고 해주라고 했더니
또 냉큼 삐진 오빠에게 '오빠 좋아~~'라고 해 주더군요.
그렇게 평화가 오나 싶었는데
갑자기 끼어든 첫째의 질문 어택!!!
'그럼 서아야. 오빠가 몇 번째로 좋아??'
어떤 대답이 나오나 차안에 정적이 흘렀고
한참을 음. . 음 거리던 막둥이의 대답은. . .
'오빠는 네 번째로 좋아!!'
막둥이의 그 대답에 저나 애들 엄마는 생각보다 순위가 높네~~ 생각했는데. . . 둘째는 서러움의 눈물폭탄이 터져버렸습니다.
앞으로는 너하고 안 놀거고, 내 장난감 가지고 놀 생각 말라고 울부 짖으며 펑펑 울더군요.
아놔!! 그게 울 일인가??? ㅍㅍㅍㅍ
집에 도착해서 시무룩해 있는 아들놈에게 물어봤죠.
"서아가 오빠가 네번째로 좋다고 해서 실망했어??"
"응"
"그럼 서후는 서아가 몇 번째로 좋은데??"
"응. 두번째로 좋아."
헐!! 지도 막둥이가 최고가 아니면서 막둥이는 자길 최고로 좋아해주길 바라다니~~
결국 저한테 한대 쥐어박히고 말았는데. . .
생각해 보니 둘째가 막내를 좋아하는 마음이 아주 크더라고요. 아마 첫째는 영원히 자신의 편인 할머니 일테고. . . 그 다음이 엄마 아빠가 아닌 막둥이 였으니~~
지 동생이 그렇게 귀찮게 하는데도 차에서 내릴때나 길 갈때 동생이라고 잘 챙기는 것도 큰애가 아닌 둘째놈 이였고....
암튼 어제 울 둘째를 좀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애들한테 느끼는게 많기도 하고 배우기도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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