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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Y2016] 삼톡 거주 약2년 간의 연대기- ^^ (스크롤압박)

딱지아저씨 | 01-16 22:13 | 조회수 : 1,620



 



 



셀프 참여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열말 연시라 바쁘고 정신이 없네요 ^^;; 



 



 



다 고만고만한 일상 사진이라... 딱히 베스트라고 할만한 사진도 없고 해서,





삼톡에 처음 사진을 올리기 시작한 때부터 지금까지



약 2년여에 걸친 추억을 훑어 보았습니다. 



 



 



 



 



# 똑똑... 들어가도 될까요?



 



NX1 | Aperture Priority | 50.00mm | ISO-100 | F5.6 | 1/125s | -3.00 EV | Centre Weighted Average | Auto WB | 2015-09-29 08:10:32


 



 



삼톡에 사진을 올리기 전까지, 저의 사진 생활은 혼잣말이었습니다. 

혼자 찍고, 혼자 보고, 혼자 만족하고...



 



가끔씩, 사진을 올려보고 싶었던 적도 있었습니다만, 너무나 멋진 사진들과

회원분들의 단단한 결속력 속으로 뛰어든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사진생활에 변화가 필요했던 저는 용기를 내어 사진을 올려보기로 했습니다. 



 



 



 



 



# 처음 올린 사진들



 







 





다른 분들의 멋진 작품에 눈이 높아져서 그런지,

성에 차지 않는 평범한 사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삼톡분들은 허접한 초짜의 사진도 열린 마음으로 환대해주시고, 

예상치도 못했던 장점을 발굴해내고 칭찬해주시더군요. 



 



마치 장점발굴계의 어벤져스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삼톡분들 덕분에 마음에서 두려움과 막연한 진입장벽을 걷어낸 저는

철판을 깔고 종종 사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 활동 초기의 막사진들





 



 



 



 



황새를 따라가다



 



이전까지 강아지만 주야장천 찍어대서 그런지, 

처음엔 사무실 주변에서 무엇을 찍고 어떻게 올려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삼톡 요일 과제, 풀, 풍경 등등 이것저것 손가는 대로 막 찍어봤습니다. 

어떤 분야든, 뭘 해야 될지 모를때는 고수를 무작정 따라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 삼카는 풀이라고 해서... 





 



 



 



 



 



# 화요일엔 꽃이라고 하셔서... 





 



 



 



 



 



# 수요일용 물도 찍어보고요 

 





 



 



 



 



 



# 난생처음 일출 일몰 풍경출사란 것도 해보고 말입니다 

 





 



 



 



 





# 야경요점님 따라서 야밤에 이동네 저동네 기웃거려보기도 하고 

 





 



 



하지만 황새님들을 따라갈려니 가랭이가 찢어질 것 같았습니다. 





이미 너무 잘 찍으시는 분들의 사진이 넘쳐나는데

퀄리티 떨어지는 짤방을 하나 보태어 무엇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보는 분 역시 지루하실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틈새시장 공략

 



그래서, '고수님들이 잘 안찍으시는 걸 찍자'고 나름 제 사진의 방향을 정하게 됩니다. 

대놓고 비교당하지 않기위해 다른 분들이 잘 안찍으시는 것들 위주로 찍기 시작한거죠.





 



 



 



# 문자 그대로의 '틈'을 주야장천 찍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이미 전 분야에 고수님들이 포진해 계셔서 제가 아무리 바둥거려봤자

과거에 고수님들이 하셨던 것들의 재탕 정도밖에 안되겠습니다만,



잘 안찍으실 것 같은 소재, 잘 안쓰실 것 같은 구도... 등등.. 으로

찍어보고자 부단한 노력을 했던 건 사실입니다. 



고수의 틈바구니에서 생존하기 위한 몸부림이었지요. 



 





 



 



 



망퍼맨을 만나다



 



그 와중에 어찌어찌하여 NX 최고급 렌즈인 망퍼맨도 손에 넣게 됩니다.



촬영 환경 상 찻길 건너 피사체를 찍어야 하거나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경우가 많았는데,

쉽게 당겨서 찍을 수 있으니 사진 생활이 너무 쾌적하고 재밌었습니다. 

(제 실력이 렌즈를 못따라간다던가... 하는 문제는 열외로 하지요...)



 



 



 



 



 



# 쭉쭉 당겨도 선명한 화질의 진주목걸이, 망퍼맨 



 





 



 



 



 



 



 



정체불명의 사진



 



하지만, 열심히 찍었다곤 하나, 제 사진을 꺼내 봤을 땐 



'이게 뭔데?'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데?'



'왜 찍은 건데?'


 





하는 의문사만 가득 넘쳐났습니다. 



 





NX500 | Aperture Priority | 30.00mm | ISO-100 | F2.0 | 1/1600s | -1.00 EV | Centre Weighted Average | Auto WB | 2016-05-16 13:00:20


 





부족한 내공 탓에



'하고싶은 말을 이미지로 바꾸는 작업'에 실패한거죠.



 



 



 



 



 



꼼수, 나름 흥행



 



머릿속에 맴도는 말과 시각 언어의 싱크율을 높이기 위해선, 사진의 내공을 증진시키는 것이 정석이지만,

초짜에게 정파의 길은 너무 멀고 시간이 오래 걸릴 듯 하여 대안으로 제목을 달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의 부족한 부분을 텍스트로 땜빵한 것이죠.



 



 



 



 



# 제목으로 땜질하기 시작





 





그런데...



이런 꼼수스런 작법에 삼톡님들은 당근을 마구 던져주시며 고무시켜주셨습니다. 



뜻밖의 흥행이 된거죠.

 



사진을 올리면 톡분들이 너무 좋아해주셔서 저는 큰 보람을 안고서 열심히 달려가게 되었습니다. 

 



 



 



 



 



# 제목 떡보정의 결과물들  



 



 



 



 



 



매너리즘과 긴 정체기



 



하지만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하다보면 식상해지고 질리기 마련입니다. 

긴 시간동안 같은 스타일을 답습하다 보니, 스스로도 너무 식상해지고 실증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진을 찍는 횟수도, 양도 확연하게 줄어들었고

열정의 속도도 순식간에 바닥을 쳤습니다. 



그렇게 되고 나서야 겨우 정신이 차려졌고 진실이 보였습니다. 



저는 사진의 질에 비해 너무 큰 사랑과 칭찬,

소위 약에 취해있었던 것입니다.



 





 





맨정신이 되자, 저의 멘탈은 다시 원점 복귀하여 사진을 올리는 것이 

몹시 부끄럽고 조심스러워 졌습니다.





간간이 안부인사 겸 생존신고 겸 사진을 올리긴 합니다만,

여전히 제 사진은 부족하고 또 부족함을 통감합니다.

 

사람으로 치자면 아직 철들려면 한참 멀었지요. 



 



 



 



 



 



# 하지만 희망은 있다 

 





 



 



 



 



긴 정체기를 겪고 있긴 합니다만,



1%라도 신선함이 있고, 보시는 분이 기분 좋아지고 힘을 얻는 사진을 담으려고 노력하다 보면



어느날 어느 순간 한계단 올라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오늘도 셔터를 눌러봅니다. 



 



 







NX1 | Aperture Priority | 45.00mm | ISO-2000 | F13.0 | 1/125s | +0.30 EV | Centre Weighted Average | Auto WB | 2016-10-31 13:10:50






 





마지막으로, POTY에 참여해주신 분들과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주시는 삼톡분들



제 부족한 사진에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눈팅으로 게시물에 들려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년간 여러분 덕에 사진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삼톡의 따뜻한 분위기와 정이 오래오래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POTY를 가장한 긴 잡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nd.





 




★ 딱지아저씨님의 팝코 앨범 ★
https://photo.popco.net/ddak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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