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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a7 + FE55.8Z] 땡모야~ 완니 낀 카우 양? [BGM有]

J-Castle | 06-14 05:57 | 조회수 : 1,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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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이캐슬입니다.

제 주요 활동지 소니톡에도 올리면서 삼톡에도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싶어 올립니다.

요즘엔 삼톡에서 배울점이 많아 더 자주 드나듭니다.

아마 나중에는 소니톡에 글 안올리고 여기에 눌러 앉을지도

몰라유~ 반겨주실거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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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저는 와이프 아니면 최근에 올린 미니언 같은 소소하고 예쁜 것들,
먹방, 여행 사진을 주로 담는 스냅그래퍼 이지만,
삶이 담긴 사진을 좋아하여, 주변을 대상으로 삼아
이야기를 들으며 가끔씩 그러한 사진을 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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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오늘은 사진을 먼저 보이기 보다
이야기가 굉장히 길어질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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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시거나, 귀찮으실 법한 분들은 먼저 뒤로가기 해주셔도 됩니다.
오늘 올리는 사진은 이야기를 먼저 보지 않으면 의미가 없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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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땡모! 완니 낀 카우 양?
  = 수박아~ 오늘은 밥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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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동물 중에 너무나 사랑하고 좋아하는 멍멍이~
오늘의 주인공, '땡모' 라는 이름을 가진 멍멍이도
제가 담고 싶고, 간직하고 싶은 이야기,

그리고 전하고 싶은 이야기 중 하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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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X - 영혼을 감싸안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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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와이프 저희 이야기를 꾸준히 봐주신 분들이라면
올해 초에 유기견을 위한 봉사활동을 떠났었던 것도
기억하시는 분들 계시리라 봅니다.

당시 포스트  <--- 클릭

https://www.popco.net/zboard/view.php?id=dica_forum_sony&no=81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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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개님을 가족처럼 사랑하고, 챙기는 타입인데다가,
주변의 버려진 유기 동물들도 정말 돌봐주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되면
종종 병원에 데려갈만큼 동물을 사랑하는 성격인지라,
땡모라는 아이도 작은 관심을 갖게 되면서부터
그렇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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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땡모라는 이름을 알게되고,

과거를 알게 되다. Behind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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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로 부터, 집으로 오는 길목에 세븐일레븐 앞에서
시커먼 녀석이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앉아 있거나,
때론 침울하게 엎드려 있는 모습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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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외모에 똘망 똘망한 눈망울, 주변 사람들의 시선은 의식하지 않은채,
누군가를 정처없이 기다리는 모습.

처음에 보기 시작했을 때는
'아 고녀석 참 잘 생겼다. 엄청 영리하게 생겼네?'
하며 와이프와 지나치곤 했습니다.
(아래 사진에 보듯 목걸이를 하고 있어서 주인이 있는 개인 줄 알기도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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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녀석 만지고 싶다.'라는 생각을 처음부터 했었으나,
대형견 크기 까지는 아니지만, 중형견 이상급이 되는 체급이 있는 녀석이라
친해지지 않은 채, 터치하는 건 위험할 수 있는 일이라,
그렇게 하루 하루 서서히 일부로 저희도 세븐일레븐에 뭘 구매하러 가는 척 하며
눈 도장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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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어느 날은 갑자기 이 녀석이 저희가 오는 걸 보고
저 멀리서 뛰어 오더라고요.

처음에는 '이 녀석이 왜 저렇게 쏜살같이 뛰어오지? 무섭다,'
쫄았는데, 만지는 걸 허락해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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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때부터

'사람의 사랑이 그리웠구나'
'무언가 사연이 있는 녀석이구나'

하고 저와 와이프 모두 느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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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어느 날 지나치는 길에 한 아주머니께서
이 녀석에게 일일이 치킨을 손으로 발라주며 먹이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주인이시냐고 여쭙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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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 말씀으로는 이 녀석은 이 동네에서 참 유명하다며,
엄청 영리하고, 매너있고, 애교도 있는 녀석인데,
함께 홀로 지내던 주인 분인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며
정처없이 떠돌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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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름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이름이 바로 땡모~ 아주머니도 건너 건너서 알게 된거라
이름의 비하인드는 잘 모르시는 듯 했으나
아마 주인이셨던 분만 아시겠죠 ^^

땡모는 앞서 말한대로 수박이라는 뜻입니다.
이름 참 귀엽죠?

주인이 없을 거라곤 전혀 생각 못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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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고 지내는 땡모는 이런 녀석이거든요.

- 똘망 똘망한 눈망울을 가졌고, 애교가 많으며 사람을 잘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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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선 비좁은 골목 타운이라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빼곡히 항상 다니는 곳인데
  아무렇지 않은 듯 잘 건너다니는 재빠른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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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스스로 덥다고 느끼면 세븐일레븐 자체 문이 자동문인 것을 인식하고
  손으로 휘휘 저으며 문을 열고, 들어가 에어컨을 쬐는 영리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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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목에 있는 목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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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가 일일이 손으로 치킨을 발라주며, 이야기를 해주신
이후로 땡모 역시 이미 저희에게 마음을 열은 상태였기 때문에
하루 하루 저희도 이녀석을 챙기기 시작했고,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베트남 여행에서도 비가 오는 때에는 이 녀석 비맞고 다니는 건
아닐지 걱정도 하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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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유기견 센터에도 문의를 해볼까도 생각했었는데
아마 세븐일레븐에서 계속 기다리는 것이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잊지 못해서 인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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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처럼 4계절이 있는 나라였다면 추운 날에는 정말로 걱정했을 텐데
태국은 비가 내리거나, 엄청 덥거나 하기 때문에
더우면 스스로 알아서 세븐일레븐에 들어가서 잠자기도 하고,
때론 주변인 분들의 호의로 그 분들의 집에가서 잠도 자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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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인들을 잘 따르고 주변인들 또한 친절하게 저희처럼 잘 챙겨주고 하기에
'그래 너는 만인의 멍뭉이가 되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하며
이 녀석의 라이프를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주변인들도 그런 것을

원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이 곳 길목을 지키는
따스한 마음을 가진 멍뭉이 땡모 사진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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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마음이 서로 오픈이 되면서 사진을 계속 담아주고 싶다 싶다
했던게 바로 드디어 이 날 담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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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마주치다가도 카메라를 들고 간 날이면 세븐일레븐 앞에 없던 날도 있었거든요.

낮에 담았으면 더 예뻤을 텐데, 주로 밤에 만날 수 있는 녀석이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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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앞에서 담을까 하다가 워낙 오토바이가 양 옆으로 쌩쌩 달리는 위험한 곳이라
평소처럼 밥을 챙겨주는 골목길 안쪽으로 땡모를 불러서 와이프와 사진을 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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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땡모 요녀석~ 오늘은 있구나~ 다행이야~

며칠 보이지 않으면 정말 많은 걱정이 됩니다.

혹여나 다른 사람이 해코지를 하지 않았을까?

아니면 쌩쌩 달리는 오토바이에 다치지는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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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왜 불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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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땡모 앉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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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 땡모 기분 좋아졌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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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워낙 글을 쓰는 것도 좋아하는 데다가 세심한 성격이라

글도 길어지고, 여러모로 길어졌군요.

작업 끝내고 눈 부쳐야지 하다가 이 이야기를 쓰고 자야지

마음 먹은게 벌써 2시간 가까이 흘렀군요. ㅠㅠ

봐주신 분들 고생하셨고, 저 또한 고생을 했군요

나 스스로에게 칭찬을 잘했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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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어도 다른 분들이 이 글을 봐주시고 조금이라도

잊혀진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흐뭇해 하신다면 저 또한 행복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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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굿나잇~ 되시고,

아침에 보시는 분들 또한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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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α7 + SEL55F18Z
Photographed. J-Castle



★ J-Castle님의 팝코 앨범 ★
https://photo.popco.net/J-Cas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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