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dailyseop.com/section/article_view.aspx?at_id=62833
검색하다 읽어보게된 글인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얼마 전에 삼성이 자사의 DSLR 카메라에 대해 무자비한 가후단 짓을 했다. 언론은 이를 ‘폭탄세일’이라고 불렀다. 가격을 너무나 ‘후려쳐서’ 그것이 현실이 될 때까지(판매 예고 상태에서는) 아무도 믿지 않았다.
중고가의 유지는 매우 중요하다. 소비자는 이왕이면 중고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팔기 편한 제품을 사는 경향이 있다. 삼성은 기존 사용자를 배반하면서까지 제품 가격을 내려 중고가를 붕괴시켰다. 삼성이 폭탄세일로 판 신품가격이 기존 중고시세였다고 한다. 이 사건은 당연히 화제가 됐다.
한 언론에 난 기사를 발췌해 본다. 특정언론을 비판할 목적도 아니고, 논조가 워낙 한국 사회의 일반적인 사고방식을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어서 기사출처를 명시하지는 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브랜드 가치의 하락이다 ... 이 같은 판매전략은 소비자들의 불신만을 키울 뿐 ... 삼성테크윈에게 중요한 것은 단기적인 점유율 경쟁이 아닌 장기적인 기술력 확보라는 강조하고 싶다. 기술력이 높아지면 점유율은 자연히 따라오는 것이다.”
기술력이 높아지면 점유율이 자연히 따라온다는 공자님 말씀을 하고 있다. 90년대 이후로 한국인들은 모두 공자님이 되었다. 정정당당히 시장경쟁하다 보면 결국엔 모두가 다 잘 된단다. 관료, 청와대, 여당, 야당, 소비자, 모두 공자님들이다. 그리하여 한미FTA같은 공자님 정책이 감행된다.
한국은 이윤율보다 점유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산업을 발전시켜 왔다. 규모의 경제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점유율을 높여 안정적으로 공장을 돌리면서 기술격차를 수십 년에 걸쳐 좁혔다. 기술력에 점유율이 자연히 따라온다면 알짜 기술의 중소기업이 망하는 사태는 왜 생긴단 말인가? 후발주자에게 중요한 건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존립기반이다.
일단 사용자층을 최대한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 가격을 후려쳐서라도 카메라 본체가 많이 보급된다면 그 시장을 노리고 렌즈 생산업체들이 그 카메라에 맞는 렌즈들을 내놓게 되고, 차츰 물량이 많아지면 중고 장터에서 렌즈를 쉽게 구할 수 있게 된다.
현재 기준으로 삼성이 절대로 캐논을 이길 수 없는 두 가지는 광학기술과 범용성이다. 대신에 삼성의 장점 두 가지는 전자기술과 돈이다. 덤핑공세는 말하자면 돈으로 범용성을 사는 것이다. (전자기술은 광학기술이 앞선 펜탁스와 제휴를 성사시킨 초석이었을 거다)
...
(뒤에 내용이 조금 더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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