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이있어 영종도에 갔다왔어요.

약속은 점심시간,

기회다 싶어 을왕리를 들렀어요.



들어서자마자 왼쪽으로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해변모래사장 따라서 왼쪽으로 죽 들어갑니다.



전날 비가 많이 온 관계로 안개가 엄청 꼈어요.

고수님들에게는 더 멋진사진을 담아내는 기회이지만,

저한테는 그림의 떡...

험하지만, 걷고 싶은 길이 나옵니다.







바닷가를 보면서 걷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무너져내린 바윗길을 걸으면서...





슬쩍슬쩍 어른신 내외가 다정히 대자연의 평화를 즐기시는 모습도 보면서







때로는 험한길을 혼자 걷는 사람도 있지만....





역시 이런 길은 둘이서 손잡고....

Hand in hand...







그런대,

위의 세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정히 손잡고 걷는 연인들 앞에

남루한 옷차림으로 여자분이 작은 짐을 끌고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세요.



그분이 저를 보더니 저에게 말을 거십니다.

    끝에 가시거든 사진찍는 것 조심하세요.

    소리치는 사람이 있는대, 환자입니다.

    무슨소릴 하든지 신경쓰지 마세요.



무슨일인지 모르는 저로서는 알았다고 건성으로 대답하고는

도와드릴가요 물어보지만, 그분은 거절하십니다.



앞으로 앞으로....



거의 끝무렵 좀 멀리서 낛시를 드리우는 분을 봤지만,

어디선가 나타난 70-80되보이시는 어르신,

사진찍는다고 난리치십니다.

    아 좀전 내가 주의를 받은 바로 그분이구나...


난 얼른 낛시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 바위쪽으로 뛰어오릅니다.

역시 나이있으신 두 내외본과 또 다른 고독한 사람...

환자분이 계속 삳대질을 하면서 소리칩니다.

내외분중에 한분이 저에게 말씀하십니다.

    신경쓰지 마세요.



저는 낛시하는 모습을 담고 싶었지만,

더이상 사진찍는 것은 삼가고,

다시 오던길로 향합니다.



되돌아오면서 다시 보아도 아름다운길입니다.

아니 내마음을 아름답게 해주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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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갈 때 나에게 주의를 주셨던 아주머니를 다시 만났습니다.

이제는 짐을 가지고 들어가시는 중,

이번에도 역시 나의 도움을 한사코 거절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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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손잡고 가면 아름다운 길을...

왜 굳이 힘들게 짐을 끄시면서 혼자가실가?

아무래도 소리치시던 환자분과 이 여자분은 부부사이인 것 같습니다.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는 남편 봉양을 위해서....

아마도 이런 마음으로 험한길 가시면서, 자식들도 키워내셨을 텐대...



당신은 나의 어머니이십니다.

당신은 나의 어머니이십니다.

어머니 사랑해요....







역시 이런 길은 둘이서 걸어야 합니다.

Hand in hand...

하지만 이 두 젊은이들도 알것입니다.

험한길 가면서 맞잡은 그 두 손은,

그 어미니가 키워준 손이요,

그 어머니의 손을 닮아가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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