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옆동 모 게시물에서 "FF 없다에 10표"라고 했다가 "책임 운운"까지 들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FF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FF가 바로 나올 수 없는 이유는,
-마운트 크기
-공개된 렌즈
-컨트라스트 AF 속도 제한
-최초 모델 개발이 가장 어려운 법인데, 최초 모델 발표도 없이 "동시에" 다른 규격 센서를
채용한 제품의 개발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밖에,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EVF 해상도가 1080p일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말씀도
드렸는데, 최근 루머가 VGA 급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애초에 1080p 260Hz는 지나치게
급격한 스펙 향상이므로 현실적이지 못한 루머였습니다. 게다가 EVF를 16:9로 만든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였죠.
다만, 개인적으로 EVF 스펙은 "SVGA 급은 되겠지"라는 기대를 접지 않고 있습니다.
(혹시 XVGA 급까지 가능한 건 아닐까 생각도 했었는데, VGA 급에 머무른다면 사실 많이
아쉽겠죠.)
동영상 해상도가 낮게 언급되었는데, 정말 720p라면 컨트라스트 AF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스펙이거나, 센서의 속도 문제일 가능성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컨트라스트 AF 속도는 심도, 렌즈 컨트롤(때로는 부가 정보 포함),
이미지 프로세싱(컨트라스트 검출) 정도에 영향을 받고, 센서의 속도는 센서의 크기와 화소수,
구조 등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파나소닉은 센서의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원래의 LiveMOS 구조를 포기하기까지 했을만큼
센서의 속도 향상은 쉬운 문제가 아닌 듯 합니다.
역시 개인적으로, 다소 프레임레이트가 떨어지더라도 1080p 또는 i까지 지원해주길 바랍니다.
캐논 5D Mark II에서 1080을 지원했던 것을 감안하면 NX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컨트라스트 AF는 누군가 언급한 0.2초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집니다. 그 수치가 삼성 측에서
언급한 속도인지, 개인적인 체감 속도인지의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신게에 있듯 관련
특허가 등록된 것으로 보아 적어도 올림푸스 Pen 시리즈에 비해서는 빠른 AF 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이 가능합니다. 파나소닉의 예에서도 보듯이 "렌즈와의 통신" 문제는 컨트라스트
AF 속도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칩니다.
초당 30장의 고속연사로 언급된 부분은 사실이라면 "고속연사 화소수 = 동영상 화소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정도 고속연사라면 당연히 동영상 프레임에서 정지 컷을 뽑아내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바디 크기는 마이크로 포서즈 진영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겠지만 "렌즈 크기"에 있어서는
명백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에도 록키산맥님께서 센서 크기는 제품 크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글을 올리셨던데, 사실입니다. 바디 크기는 더 줄어들기 힘듭니다.
그러나 렌즈 크기는 명확한 차이를 보일 겁니다.
포서즈처럼 센서 크기 대비 플렌지백이 길어서 광각 렌즈가 커지는 불상사는 마이크로
포서즈에서는 나타나지 않을 겁니다. 따라서 APS-C vs 포서즈에서의 렌즈 크기 차이보다
NX vs 마이크로 포서즈에서의 렌즈 크기 차이가 더 벌어질 겁니다. 바디는 별반 차이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결국 NX는 휴대성에서는 마이크로 포서즈에 밀릴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럼에도
NX의 화질 부분에서의 장점은 "퍼포먼스"만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삼성전자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자금력입니다. 자금력은 부족했던 기술력을 메꿔주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삼성 디지털 이미징에서 삼성전자로 통합하는 가장 큰 이유 역시 자금력을
바탕으로한 강력한 추진 의지일 것입니다. 자금력에 있어서는 가장 수익이 좋은 카메라 제조
회사인 캐논도 뛰어넘는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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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NX의 등장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 기다릴 것은 "좋은 제품", "안정적인 제품"으로
세상에 얼굴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마이크로 포서즈의 성장처럼(일본에서 20% 점유율을 향해 성장하고 있고, 기타 국가에서는
적은 물량만 공급했지만 곧잘 품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삼성도 크게 성장하길
기원합니다.
컴팩트 카메라에 대해서 "무언가의 2%"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NX에서는 씻어내길 바랍니다.
그 2%가 시장 점유율 형성에 큰 장애가 될 수도 있습니다. 허황된 루머보다는 현실적인 스펙을
충실히 다져나가면서 역전을 일궈내야 합니다.
설사 삼성 NX의 첫 제품이 기대만 못할 지라도 미러 박스를 포기한 것이 오히려 빠른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므로, 그 이후의 행보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만 할 것입니다.
삼성에겐 이것이 "단지 시작"일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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