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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10과의 이별...

네모세상 | 01-18 21:43 | 조회수 : 1,432

저번주에 NX10을 마지막 펌웨어 후, 금주에 반납했습니다.
아무래도 내일 모래 발표회에서도 활약도 해야하고 할테니... 이제 그만 손을 놓아 주어야 겠죠..^^
이녀석! 저를 근 한달동안 가만히 놔두지를 않았네요..
싸우고 지치고 달래주고...^^

참 기억에 남는 시간였습니다.
빨리 만져보는 것도 영광이었습니다만... 그만큼 부담도 있었고...
나와 막 한 몸이 되는 찰나에 헤어져서 아쉬움과 여운만 남네요..

그런데 막상 지금은 보여드릴께 많지않아 죄송하네요. 최종 펌웨어 후에는 찍은 것도 별로 없을 뿐더러...
그 짧은기간 진화를 거듭해왔기 때문에 머릿속은 복잡하기만 하군요...
공장에서 갓 생산된 씬삥을 꺼내어 들고 뛰어다니면서 원없이 막 찍고 싶은 심정... 이해 되실까요..^^

NX10을 궁금해 하시는 여러분께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말씀 드리고 싶은게 있습니다.
하나... 거리와 실내를 누비면서 스냅으로 담기엔 가장 편안하면서 고화질을 지닌 카메라라는것...
두울... 쌔파란 하늘과 생생한 인물을 원한다면 약간 실망일 수 있다는 것...

NX10은 요즘 젊은이들이 원하는 찐뜩찐득하고 청명한 사진과는 다릅니다.
따뜻, 자연스러움, 향수,... 굴뚝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나즈막한 오후의 전원 풍경과도 같다고 할까요...^^
몇해전 돌아가신 시골의 할머니를 떠오르게 하는군요...^^

블루, 레드 쪽의 발색이 약한 반면 옐로우와 황토색 쪽에 치우쳐 있으며,
사진이 전반적으로 밝고 화사함 보다는 차분하고 잔잔합니다. 살짝 어둡다는 표현도 맞을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보정을 위주로 한다면 괜찮은 튜닝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지금은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군요...
저의 바람으로는 기계의 하드웨어나 완성도... 그리고 세밀한 것들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조금 멀리 지켜봐 주었으면 하는 생각...

이제 갓 태어난 녀석에게 너무 모질게 구는 것 같기도 하고... 채찍질만 냅다 하는것 같고...
앞으로 하나 둘 새롭게 태어날 녀석들에게 격려를 보내주었으면 합니다.
그럴려면 지금 이놈을 다지고 다져서 새롭게 태어날 놈들에게 모범을 보여 주어야 겠죠...
시간과 노력이 다소 필요할겁니다.^^


그냥 그런 저런 생각.....^^



★ 네모세상님의 팝코 앨범 ★
https://photo.popco.net/nemo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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