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이란 긴 세월 오롯이 담아낸
한옥의 가을볕에 물든 장독이 일품인 곳..
충청도 양반의 넉넉함과
전통의 맛과 멋이 공존하는 곳..
제가 좋아하는 출사지 중의 한 곳인데요.
윤증선생의 철학과 기품이 있는 양반 가옥으로
고택의 숨은 진가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중요민속자료로 지정이 되어 있고
어느 정도 혜택도 있고 연관된 수입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대로 많은 사람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찾으니
거기에서 오는 불편함과 훼손,
문화재지만 또한 사유지의 사적인 공간이 침해되는
스트레스가 엄청나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알고 찾은지 6~7년은 넘은 것 같습니다.
피햬가 안 가도록 조심조심하였고
이곳은 사적인 영역이라 생각하면 먼 거리에서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존중하고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고 지켜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찾았을 때는
명재고택의 가치를 그르치는 느낌을 크게 받았습니다.
장독대의 가지런한 모습과 자연과 어우러진 조화된 모습이
꾸밈없는 한국의 정원을 보는 것 또한
여기를 찾는 이의 즐거움과 행복이었는데
아무런 소명 없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조잡한 끈으로 줄을 처 놓았을 뿐만 아니라
거기에 더불어 암탉이 자기 마당이라고 외부 모든 닭의 출입을 쫓는
정이 뚝 떨어지는 차가운 모습으로 비추어졌습니다.
따뜻하고 정감의 깊이가 있는 장독에서
넉넉함이라고는 전혀 볼 수가 없는 후손의 몸가짐이
몹시 안타깝고 아쉬웠습니다.
한국의 미를 잘 보존하고 계승하는 것도 미덕이요,
이를 이쁘게 잘 담아내는 것도 진사의 미덕입니다.
이곳의 가치와 미를 전하고 알렸던
그동안의 많은 진사의 노고도 있었을 터인데
그렇게 야박하게 굴면 어떨까요..
작품의 속의 세계는 허구가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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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진은 작년에 담은 사진으로
10mm 화각이 제일 잘 어울리는 듯합니다.
작년에는 은행잎이 있는 풍경을 못 보아
떨어지기기 전에 같더니만,
이제 것 찾은 중에 제일 빠른 걸음으로
나왔습니다.
★ 4umu님의 팝코 앨범 ★
https://photo.popco.net/4u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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