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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DP2M] 여행막샷 5 - 산세바스티안, 빌바오, 사라고사

또도리 | 12-27 23:43 | 조회수 : 2,044

이제부터는 방문 장소에 대한 설명을 좀 더 추가해보겠습니다.
그리 아는 것은 별로 없으니 큰 기대는 마시기 바랍니다^^;;;
일단 지도부터

LG-F800L | 4.17mm | ISO-200 | F1.8 | 1/30s | 0.00 EV | Centre Weighted Average | Auto WB | 2017-09-18 13:07:15


지난 번 올린 글의 마지막 기착지인 아르카숑에 있는 필라 모래 언덕이 출발점입니다.
국경을 넘어 스페인으로 들어가서 산세바스티안에 갔습니다. (지도 상에 도노스티아)
바스크 족이 살고 있는 곳인데, 좋은 휴양지여서 경제적으로 상당히 부유하답니다.
대서양은 시퍼렇고, 지중해는 에머랄드 빛이라는 인상이 있었는데, 해변이 거의 갇힌 만이라 안쪽은 에머랄드, 바깥쪽은 푸른 바다더군요.
SIGMA DP2 Merrill | Aperture Priority | 30.00mm | ISO-100 | F8.0 | 1/250s | 0.0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7-09-29 00:28:01








빌바오에 숙소를 정하고 다음 날 아침 찾아간 곳은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에 있는 거 아님^^)
원래 조선업이 발달한 곳이었는데, 경쟁력을 상실하고 도시가 쇠퇴.
이에 대한 자구책으로 관광산업을 일으키고자 이 미술관을 유치했답니다.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라네요.
원주에 있는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뮤지엄 산과 같이 전시된 작품보다는 건축물 자체가 훨씬 인상적인 곳입니다.







관람을 마치고 점심 식사를 하고 (구겐하임 미술관의 구내식당은 매우 훌륭했습니다) 사라고사로 갔습니다.
특별히 볼거리가 있어서가 아니라 여행의 나머지 일정상 속히 바르셀로나로 가야했고, 한번에 가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어서 경유지로 생각하고 갔습니다. 복잡한 대도시는 아닌 까닭에 주차비도 저렴해서 시내 한가운데에 주차하고 돌아다녔습니다.

맨 처음 간 곳은 필라르 성모 대성당.
필라르는 스페인어로 기둥이라는 뜻인데, 이런 이름이 붙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예수 승천이후 12 제자는 전도에 힘썼는데, 성 야고보 (야고보가 둘이라는데 교회를 안다녀서 어느 야고보인지는 몰라요-_-;;;)는 스페인에서 복음을 전파하고 있었습니다. 사라고사에서 그의 전도는 그리 성공적이지 못하여, 의기소침해 있는데, 갑자기 눈 앞에 기둥이 서고, 그 위에 성모 마리아가 나타나서 이 기둥이 선 자리에 신전을 세우라 했답니다.
후에 고향으로 돌아간 야고보는 순교했고, 그의 시신은 배에 실려 바다로 보내졌습니다.
그 배가 다시 육지에 닿았던 곳이 스페인의 서쪽 끝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랍니다. 그의 유해는 9세기에 다시 발견되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에 안치되었고, 예수의 제자 중 첫번째 순교자의 무덤이 있다 하여 어마어마한 순례자들이 이 성당을 목적지로 하여 길을 떠났다 합니다.
여기까지가 요즘 많은 사람들이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의 유래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로 말이 샜는데, 필라르 성모 대성당은 성 야고보가 세운 신전 자리에 17세기에 세운 성당입니다.
천정화는 사라고사 태생의 당대 최고의 화가 고야가 맡았답니다.
안에 들어가면 (사진 촬영은 금지-_-;;;) 포탄 두 개가 기둥에 걸려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스페인 내전 당시 세 개의 포탄이 이 성당에 명중했는데, 신의 가호로 모두 불발~ 그 안 터진 포탄 중에 두 개를 걸어논 것이랍니다.
  


화각이 좁아 성당 전체를 못담았습니다-_-;;;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 포인트를 향해 왔다갔다 하는 건 애시당초 포기했네요...
제가 찍은 사진은 모두 길 가다가 얻어 걸린 것들 뿐입니다-_-;;;


오른 편이 고야 박물관.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여 찾아간 곳은 알하페리라 궁전.
애당초 무어인들이 지배할 때, 이슬람 양식으로 지어진 궁전이었는데, 스페인이 재정복하여 카톨릭 양식을 더하여 만든 궁전입니다.
제한된 일정 탓에 마드리드와 그라나다를 갈 수 없었기에 알함브라 궁전을 볼 수 없으니, 꿩 대신 닭으로 방문한 곳입니다.
막상 마주했을 때, 받는 인상은 웅장하다기 보다는 단정하다는 것. 규모가 작습니다.


화각의 아픔으로 전면을 모두 담지 못했지만 거의 대부분이 잡힌 모습입니다.





이슬람의 분위기가 느껴지시죠?^^ 작은 정원이지만 이 곳도 역사적인 곳입니다.
콜럼부스가 탐험을 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이사벨라 여왕에게 애원했던 장소랍니다. (영화는 다 뻥 ㅋ)

이제 사라고사를 뒤로 하고 바르셀로나로 발길을 돌립니다. 여행의 절반 정도를 왔습니다.


★ 또도리님의 팝코 앨범 ★
https://photo.popco.net/atomhj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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