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할머니가 그러셨지
아가, 거미는 제 배속에 내장을 뽑아서 거미줄을 만드는 거란다
그 거미줄로 새끼들 집도 짓고 새끼들 먹이도 잡는 것이란다
그렇게 새끼들 다 키우면 내장이란 내장은 다 빠져나가고
거죽만 남는 것이지
새끼들 다 떠난 보낸 늙은 거미가 마지막 남은 한 올 내장을 꺼내
거미줄을 치고 있다면
아가, 그건 늙은 거미가 제 수의를 짓고 있는 것이란다
그건 늙은 거미가 제 자신을 위해 만드는 처음이자 마지막 거미줄이란다
거미는 그렇게 살다 가는 거야
늙은 거미 / 박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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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소중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미소와 사랑 듬뿍 나누는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
날씨가 차갑습니다.
안전 운행하시고 빙판길과 고뿔 조심하십시오~
p.s. 사진은 공예 대전에 전시된 작품의 그림자를 보고
거미의 모습을 이미지화 한 것입니다.
저도 아직은 본 적 없지만 늙은 거미의 삶이
우리 어머니들처럼
모든 것을 다 주고 가는 삶이군요..
강건하시고 평안하소서~
★ 4umu님의 팝코 앨범 ★
https://photo.popco.net/4u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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