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무슨 변덕인지 ...

비를 좋아 하면서도

요 며칠은 흐린날이 싫더라!

빨리 비가 내리던지

창문을 힘차게 두드리며 온 세상이 어둠에 잠기도록 ~

이젠 고통조차 잘 표현을 못하는 마눌님이

며칠전 재활치료중 물리치료를 받다가 찜질팩에 2도 화상을 입어

아기 주먹만한 물집이 두개나 잡혀 있었는데도 원인을 몰랐다가 운동 치료사 쌤이  화상 같다고 해서

부랴부랴 피부과 에서 화상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건 뭐 ... 엎친데 덮친격 이니 ~

손바닥 반절 크기도 채 안되는 ... 화상부위에 붙이는거 한장에 5천원

두군데 2장 붙이면 만원 입니다. 이틀만에 한번씩 꼬박꼬박 바꿔서 붙여주고 있군요.

떼어내고 새로 붙여 줄때마다 소독을 하는데도, 그 따갑고 아리는 고통도 못느끼는지

아무런 표정도 감정도 없이 멍하니 있는게 안쓰럽습니다.

더 고통스러운 건 ...

목구멍이 거의 마비되어 음식물을 삼킬수 없어 두달전에 위루술 (배에 구멍을 뚫고 호스를 위에 직접 연결 시키는 시술) 을 한터라

하루에 세번, 매끼마다 400ml 의 경관식을 호스를 통해 위로 직접 주입 시킵니다.

식사를 하는 딸아이와 내쪽으로 고개를 돌려 한없이 바라보는 그 눈을 마주치는게 제일 고통 스럽군요.

오늘 화상에 붙이는 그 약이 떨어져서 ...

토요일 오전에만 약국이 문을 열기 때문에 부랴부랴 약국에 가서 약을 사왔습니다.

오는길에 딸아이가 주문한 음료도 같이 가져와서 ... 별로 마실 생각이 없어 컴퓨터 앞에 앉아 있습니다.

오늘은 횐님들 올라오는 글도 별로 없고 ... 모두 야외로 나가신게 아닐까 ~~~

모두 건강 하시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