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재도와 영흥도 나들이.

A7R3
2470GM
90마
100400GM
  
지금까지 바이크를 타면서 겨울 시즌이라고 쉰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아무리 강 추위라도 도로 사정이 허락하는 한,
달릴 수 있으면 달렸는데  지난겨울은 처음으로 바이크 배터리를 탈거해두고 쉬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수능 날 아침에 수송 봉사를 나가다가 그 사이 자주 안타는 바람에 배터리가 약해져서
시동이 안 걸려 포기한 이후로 탈거한 겁니다.

-오늘, 주말을 맞아 아침 8시 전에 출발해서 선재도-영흥도로 한 바퀴 돌았습니다.

그러나 올겨울 늦추위 영향인지 영흥도 통일사 뒤편 복수초 밭은 아예 새싹조차 보이지 않았고
가며 오며 주변 스케치만 조금 담다 왔습니다.

선재도 왼편 측도라는 곳입니다. 측도에서 바라본 선재도
물이 빠지면 건너가는 길이 생깁니다. 사실 측도의 목책과 그물에서 장노출을 찍으러 했는데 물때가 맞지 않아서 저는 철수했습니다.

선재도와 측도를 잇는 전봇대들입니다.





작년 11월 이후 처음 햇빛 만난 바이크.




선재도를 지나 영흥도에 가면  통일사라는 절이 있고 법당 바로 뒤 돌밭에 이른 봄 되면 복수초가 촘촘히 핍니다.
그런데 지금은 새순조차 보이질 않았습니다.











영흥도에서 돌아오면서 측도쪽을 바라본 모습.






영흥도는 CNN에서도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섬'에 속합니다.
안타깝게도 작년 12월 3일 낚싯배 사고가 크게 난 곳인데, 작은 섬들도 많아서 경치가 빼어난 곳이죠
저는 이곳에 가면 삼천포 대교에서 바라본 삼천포 앞바다와 물길 인근 풍경을 떠 올립니다. 크고 작은 섬이 많은 것이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침에 8시 경에는 영상 1도 정도라 달릴 때 추워서 열선자켓을 키고 방풍 내피를 챙겨 입어야 했는데
10시 넘어가니 영상 8도 정도 되더니 오후 2시 되니 16도로 올라와서 완연한 봄 날씨입니다.

오는 길에 구로구 항동 푸른 수목원에 들렀습니다.

여기는 온실이 없는 노지라 아직 새 풀은 전혀없습니다.


버들강아지 나무에 솜털이 촘촘히 났습니다.



연못에 들어오는 물줄기가 봄을 알려주는 듯 합니다.





날씨가 풀리다 보니 봄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참 많았습니다.


선재도 가는 길가에 로드킬 당한 고양이가 그냥 누워있더군요
오는 길에 바이크 돌려서, 산 아래 흙을 파고 묻어 주고 왔습니다.
지난 추석 연휴에 무지개 다리 건넌 우리 아름이(요키) 만나거든 안부 전해 주라고... 같이 잘 지내라고..,
명복을 빌어 주었습니다.



★ 죽전아재님의 팝코 앨범 ★
https://photo.popco.net/48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