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소니는 해외가보다 비싸게 낸 적 없다 같은 전례들을 얘기하긴 했지만 정작 가장 최근 사례인 a7R3가 딱 환율+부가세 만큼 냈었거든요.
a7R3 가격 나왔을 때도 한번 얘기했죠. 달러가는 a7R2랑 같은데 가격은 40만 더 올랐다고. 근데 단순계산으론 바가지 가격은 아니라고 말이죠.
단순계산 상으론 239만인데 거기에 욕심 좀 부려서 249일거라고 예상했는데 사람 생각하는 건 거기서 거긴가보네요.
소니 카메라 만큼은 한국이 세계 최저가 수준이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냥 외국이랑 비슷한 정도입니다.
바가지라곤 생각 안 하는데 그래도 노선이 바뀐 건 사실이고 그래서 기대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할 순 있습니다.
웃긴 건 그래도 250만 가격에 이만큼 화질, 성능, 렌즈군, 휴대성 등등 종합 밸런스를 갖춘 카메라가 없다는 겁니다.
타사 크롭 미러리스 플래그십이 이것보다 찔끔 싼 정도인데 풀프레임이고 AF 성능, 화질에서는 제일 뛰어나죠.
DSLR과 비교해도 신제품 가격끼리 비교하면 가성비에서 꿀릴 거 하나도 없습니다. 이 가격에 플래그십에 준하는 AF 가진 카메라가 있나요?
예판가가 '기대'에 어긋날 수는 있어도 10만원 차이가 a7 III의 터무니없는(터무니없는이란 말이 딱 맞습니다) 포지션엔 전혀 해가 안 됩니다.
가격 저래도 잘만 팔릴거라는 건 가격정책에 실망한 것과는 별개로 엄연한 사실이죠.
소니가 요즘 상품성 향상, 점유율 향상으로 기세등등하고 가방도 잘 해내는 거 생각하면 슬슬 재미 좀 볼 생각 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전 a7R3에서부터 이미 실감했는데 요즘은 가후도 잘 안 되고, 입지가 튼튼해진 것도 있고 해서 이제 과거 같은 가격은 기대하기 힘들 거 같습니다.
게다가 뭐 가격 생각하면 2세대 기종들만 해도 가격이 바닥 깔아주는 수준이니 소니 본사 입장이든 소코든 싸게 낼 이유는 더더욱 없어지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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