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식당에서의 아침식사. 호텔이 엄청 낡긴 했는데 하코다테 산 언저리에 있고 식당에서 뷰가 상당히 좋습니다.

밥 먹는 와중에도 폭설 내렸다가 맑아졌다가 오락가락.






눈 치우는 사람들






마지막 날은 신 치토세 공항으로 돌아가는데만 반나절을 써야하기 때문에 일정은 사실상 없습니다.

하코다테에 어디 돌아다니기도 여의치 않고 굵직한 건 다 본 상황. 어딜 갈까? 땅끝 함 가보자! 하고 대책없이 택시 불러서 갔습니다.

하코다테 땅끝은 타치마치 곶이란 곳인데, 사실 엄밀히 말해서 최남단은 아닙니다.

진짜 최남단은 하코다테 산에서 바다로 떨어지는 절벽이구요, 이곳은 걸어서 갈 수 있고 그나마 전망대처럼 해놓은 곳 중에서 최담단.

근데 눈이 많이 내려서 차량진입이 통제됐습니다. 여기서부턴 걸어서 가야 합니다.






아무도 없는 눈길을 걸으니까 괜히 기분이 좋더군요. 날씨도 괜찮고. 오르막이긴 한데 눈길이지만 힘들지 않고 편하게 갔습니다.






여기가 타치마치 곶. 왜 통제하고 있나 했더니 펜스가 떨어져 나가서 위험해서인 듯 싶더군요. 눈길이라 차가 미끄러지면 그대로 바다로...

바람도 엄청나서 날아가는 수준은 아니라도 떠밀릴 정도였습니다. 확실히 안전문제가 좀 있긴 하군요. 펜스 있을 땐 괜찮겠지만요.






매점도 문 닫고...






공원 중간의 정자(?). 눈이 발목까지 파묻힐 정도로 쌓여있습니다. 발자국조차 없는 곳에 처음 가는 그 맛!






여기가 하코다테 최남단...좀 더 내려가도 되지만 바람이 진짜 무서운 수준이라 여기까지만. 왼쪽에 조금 거무틔틔한 게 혼슈 본토입니다.







험난한 바다와 하코다테 산. 대충 둘러보고 다시 택시 불러서 하코다테 역으로 갔습니다.

홋카이도 여행은 이걸로 끝입니다. 더 많은 사진과 글은 블로그 여행기를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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