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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행사진 올리다가 중간에 끊겨버린 걸 봐서 뒤늦게나마 올려봅니다. 기후현 중부에 위치한 산악지대에 둘러싸인 소도시 타카야마.

타카야마 축제를 보러 밤버스로 왔습니다. 타카야마 축제는 가을 축제와 봄 축제가 있는데 작년 가을 축제 때의 사진입니다.

그래서 계절감은 좀 이상할 듯. 사실 얼마 전 봄 축제도 갔다와서... 더 미뤄선 안 되겠다 싶어서 얼른 올려봅니다.

역 앞의 관광객을 환영하는 듯한 깃대와 등. 아마 축제기간이 아닐 때는 없겠죠? 축제기간 때만 가봐서...






9시가 넘어서 도착해서 상점가는 다 문 닫았습니다. 후쿠오카 쯤만 되도 최중심가만 벗어나면 해만 지면 끝장인데 소도시니까 말할 것도 없습니다.

사실 소도시라는 말은 약간 웃긴 표현일 수도 있습니다. 타카야마 시 자체는 일본에서 행정구역이 가장 큰 지자체이기 때문이죠.

물론 대부분이 산이고 인구는 거의 시내에 몰려있기 때문에 무작정 땅 넓다고 소도시가 아니게 되는 건 아닙니다 ㅎㅎ






외국 관광객을 상대하는 서양풍 가게들은 어느정도 열려있습니다. 서양인들은 밤에 먹고 떠드는 걸 좋아하니까.







히다 고쿠분지. 타카야마 시내에 위치한 절 중에서 제일 두드러지는 곳입니다.

타카야마는 히다의 '작은 교토'를 자처하고 있는데 사실 전국엔 수십개의 자칭 '작은 교토'가 있습니다.

심지어 교토협회 같은 것도 있는데 거기에 본가 교토도 가입되어 있더라는;; 타카야마는 한때 가입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가맹은 아니라고 합니다.

어쨌든 '작은 교토'라고 하면 교토를 연상시키는 절이나 신사가 많고, 보존된 듯한 옛날 거리가 남아있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리적 유사성도 관건인데, 가모가와와 비슷한 하천입지, 교토의 히가시야마 같은 사찰이 많은 동쪽 산 등의 특징이 대표적입니다.

사실 과거 일본에선 '도시 구조는 이래야 한다'는 관념이 있어서 많은 도시가 교토(헤이안)나 도쿄(에도)를 본딴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타카야마도 그 중 하나로, 실제로 도시의 유적들은 에도 풍이 대부분이지만 강의 위치나 히가시야마 같은 부분은 확실히 교토를 연상시킵니다.

어쨌든 교토와 비교해본다면 절의 위치라든가 목탑이 눈에 띄는 점 등으로 볼 때 도지와 가장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물론 훠어얼씬 작습니다.





엄청난 백팩을 맨 서양 관광객. 일본의 서양 관광객들은 정말 무지막지한 백패커들이 많습니다.






타카야마가 있는 지역은 전통적으로 히다라고 불리는 지방인데, 현대 행정구역으로는 타카야마 위쪽에 히다 시가 따로 있습니다.

다만 히다라는 지명은 특정 시가 아니라 타카야마, 히다 등을 모두 아우르는 이 산악지대 인근을 통칭하는 거라서 타카야마도 곧잘 '히다 타카야마'라고 적어놓습니다.

어쨌든 고산지역인 히다 지역은 농업보다는 축산업이 더 강세인데 이곳의 소도 히다규라고 이름 붙여서 브랜드화 해서 팔고 있는데,

현지 고등학교에서 소를 길러서 최우수상을 받았다는 배너가 걸려있군요.







타카야마 역의 열차들. 전철이 아니라 모두 디젤 기관차입니다. 아직도 깊은 곳 들어가는 열차는 디젤 차량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나저나 열차는 이미 8시 정도면 다 막차인데 차량들이 기지로 돌아가지도 않고, 시동이 꺼진 것도 아니고 그냥 불 켜놓은 상태로 역에 서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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