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이던 80년대 말 경에, 
백로를 찍어 보겠다고,  줏어들은 정보대로 경남 의령의 도래지를 찾아 갔습니다.
시외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길 옆 논에서는 벼 베기를 하고 있더군요...
저 만치 도래지라는 곳의  마을 뒤 숲이 보이는데 새가 한 마리도 안보여서

논에 일하는 분께 물었더니....

'새는 초여름에 새끼 다 키우면 날아 가 버린다고'  ㅎㅎ  제가 계절을 잘 못 알고 간거죠.

그 이후로 백로는 담은 적이 한번도 없어서 이번에 모 카페 출사에 동참.
원래 목적지는 경북 의성이라더니(여기는 새가 5천여 마리 된다고 하죠)
충주 어디에서 내려주더니 가서 찍으라 합니다.

여기도 새는 나름대로 좀 있는데 문제는 나무 아래서 위를 쳐다 보고 찍어야 해서
새 둥지속의 새끼들을 제대로 담기 힘들었습니다.
하늘도 대체로 흐려서 원하는 그림은 하나도 못 잡고 인증샷만.

 sony  a7r3
100400gm
대부분 찍고 크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