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야마의 몇 안되는 관광거리 중 하나인 아침시장을 보러 갔습니다. 타카야마 아침시장은 두군데서 열리는데,

막부 시대 관청인 진야 앞 시장과 하치만궁 신사 앞의 미야가와 아침시장입니다. 간 곳은 미야가와 쪽. 아침도 먹으러 갔습니다.

다리를 건너서 가는데 어제 내린 비로 물이 많이 불어서 강가 산책로도 물에 많이 잠겼습니다.







아침시장의 분위기. 비가 와서 그런지 축제기간인데도 사람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시장의 동네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정말 소박한, 어떻게 보면 정석적인 평민의 와쇼쿠입니다.







식당 벽의 판화. 은하철도의 밤으로 유명한 미야자와 겐지의 시라고 합니다.







목공예가 유명한 타카야마라 그런제 수공예 기념품을 파는 노점이 많이 있었습니다. 부엉이가 귀여웠는데 좀 돌아다니다 오니 가버려서 못 샀습니다;







계란과 한천을 이용해 만든 블럭 모양의 간식. 계란말이 같은데 더 탱탱하고 부드럽습니다. 설탕 넣어서 달달하기도 하고요.

타카야마 명물이라고 팔고 있던데 원조는 더 북쪽의 도야마인 걸로 압니다. 기후 현이긴 한데 워낙 첩첩산중에 있는 동네라서

평야인 기후 시 쪽보다는 북쪽 해안인 도야마 쪽이랑 더 교류가 많습니다.







시치미를 즉석에 조합해서 만들어주는 걸까요? 향신료 같은 거라는 건 딱 봐도 알겠는데.








푸딩 그랑프리인지 뭔지 금상을 수상했다고 하는 푸딩. 히다 타카야마는 히다규로 유명한데 소가 있으니 거기서 나온 젖으로 만든 유제품도 나름 자부심이 있는 듯 합니다.

레 미디라는 양식 레스토랑이 있는데 거기서 직접 만들어 파는 푸딩도 수상경력도 제법 있는 명물이라더군요.

따뜻한 것, 차가운 것 있는데 편의점 푸딩만 먹어봐서 따뜻한 푸딩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겁쟁이인지라 무난하게 차가운 걸로.

근데 진짜 맛있었습니다. 신선한 우유의 힘인지 공장제조와 다른 제조법의 차이인지, 여태껏 먹어본 푸딩 중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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