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렌즈중 무엇을 선택하는게 좋을지 가끔 질문을 올리시는 분들이 있고,
대부분은 24-105를 권하시고 저도 대체로 그러는 편입니다만 혹시 선입견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용으로 가볍게 다니는게 우선이라 생각하고, 중간화각대 즉 35-150mm 구간을 많이 활용하신다면
24-240같은 광범위 줌렌즈를 사용해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대개의 광범위줌 렌즈들이 광각단이나 망원단은 시원치 않아도 중간화각범위에서는 상당히 좋은 화질을 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친구들에게 24-105와 24-240을 빌려서 테스트해보았습니다.
테스트는 돌로 된 창틀에 카메라 얹고, 손떨방 끈채로, 한강건너편 (대략 1km이상 거리) 찍어서
강건너편의 아파트단지와 상가건물들 디테일이 얼마나 뭉개지지 않고 잘 담기는지 비교해보는거죠.
가격대로 보나, 조리개값으로보나, 개방화질로 보나, 만듬새로 보나 .....24105가 분명 한급 위의 것임은 맞습니다.
그러나.....
만일 여행용, 풍경용으로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저는 24-240이 더 마음에 들더군요.  
조리개 적당히 조이고 주로 풍경이나 스냅을 담아내는 용도라면 말이죠.
가성비 뿐 아니라 화질로도요.

화각별로 화질을 비교해보면...(조리개 값은 F8-11정도를 기준)
24mm ... 이건 24105의 압승입니다.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35mm..., 여기서부터 24-240이 만만치 않습니다. 거의 비스무리하게 따라갑니다.
50mm, 70mm....구분하기 힘듭니다만 아주 약간 24-240이 더 낫다고 보입니다.
100mm.... 드디어 24-240이 뚜렷하게 역전합니다!!!! 이럴수가... 했는데 사실입니다.
- 이것은 24240의 화질이 갑자기 이 구간에서 좋아졌다기보다는 24105가 가장 약한 부분이고, 24240에게는 가장 화질이 잘 나오는 중간화각이라서 그런거 같습니다.
   게다가.....105mm 이상 화각은 보너스.
150mm.... 급격히 화질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일단 컨트라스트가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하고 주변부 디테일은 뭉개지기 시작하는데....
           아직은 후보정으로 만회할수 있는 정도 입니다.
200-240mm....말그대로 그냥 보너스 화각으로 생각하는게 속이 편합니다. 단 피사체가 화면의 중앙부에만 위치한다면 아직은 쓸만합니다.
              화면의 내접원 바깥영역은 화질이 많이 무너지고요.

단 하나씩의 렌즈들로만 비교한지라 별로 신뢰하기 어려운 비교라 볼수도 있지만....
두 렌즈 모두 특별한 이상없이 잘 사용중인 렌즈들이고 특별히 광축이 틀어졌다거나 다른 이상은 없는 렌즈들입니다.
제것도 아닌지라 사심없이 두 렌즈를 비교하다가.... 별볼일 없다고 욕먹는 24-240이 선방하는 것이 기특해서 올려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