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돌아온 무보정 초보사진 시리즈 입니다.
본격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진들이 올라옵니다. ㅠㅠ
2월에 매화를 찍으러 갈 요량으로 고성으로 향했습니다. 김해나 양산에 좋은 매화밭이 많지만 대부분 원동역 인근이어서 작년과는 다른곳으로 가 보고싶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뭔가 대단히 매화사진에 일가견이 있는것 같지만 그냥 CO시국에 콧구멍에 바람을 넣기 위해 인적이 드문 곳으로 향한것 뿐입니다.)
하지만 막상 가려니 막막하더군요. 구글신의 도움을 받아 운흥사와 학동마을을 목적지로 삼고 출발 했습니다.
문제는 가는 길이 너무멀었습니다.;;; 사실 마산에 살고있는 저로서는 고성은 그냥 통영이나 사천 가는길에 스쳐가는 옆동내 정도로만 취급하고 있었는데, 가로질러 가려니 엄청나게 크고 넓은 곳이었어요. 맨날 다니던 길과는 차원이 다른 느낌...
당황스러운 감정이 잦아들 때 즈음, 새로운 장소를 발견하고 잠깐 내려서 몇장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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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면 연꽃이 만발하도록 조성했다고 해서 결국 지난 6월에 갔습니다만 조금 헛발질 이었습니다. 그 사진은 나중에 따로 올리겠습니다.
아무튼 마음에 드는 출사지를 하나 발견해서 지친 마음을 회복하고 길을 재촉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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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을 보니 원래는 작은 사찰이었는데 최근에 확장을 한 모양이더군요. 올라가는 길에 공사를 계속 하고 있는 구간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약간 숨겨진 명소 같은걸 좋아하는 중2병 감정을 아직 가지고 있어서 약간 아쉽기도 했습니다.
일주문 인근에서부터 꽃이 제법 피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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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도 지나고, 귀여운 원숭이도 지나서, 본격적으로 사찰이 보이는 주차장 인근에서 매화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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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홍매화였어요. 주차장이라서 나무가 좀 부실해 보이긴 했지만 홍매화는 오랜만이라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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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더 올라가니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산사에 가면 이런 정겨운 모습들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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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가장 높이, 구석에 있는 칠성각 까지 올라왔는데요. 여기까지 오는 동안에는 사실 캐논FD 50.2 수동렌즈를 쓰면서 올라왔습니다.
밝은 렌즈의 위력으로 화사하게 찍고싶었기 때문인데요. 사실 몇몇 사진들을 보니 조리개 최대개방만 해서 촛점이 어색한 경우도 꽤 많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아무튼 내려가는 길에는 자동렌즈로 가볍게 찍어보자...싶어서 1635랑 70200을 꺼내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최신(?)기술의 축복은 괜히 대단한게 아니란걸 몸으로 깨달으면서 내려왔습니다.
칼짜이즈 자동렌즈의 압도적인 퍼포먼스 앞에서 조리개값이 훨씬 밝은데도 불구하고 수동렌즈의 한계는 명확하더군요. ㅠㅠ
뭐...물론 제가 똥손이라서 그런거라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내려오면서 찍은 사진 몇장 보시죠.(특히 꽃 사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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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조리개를 최대로 열어졎힌다고 재미있는 사진이 되는게 아니라는걸 깨달은 반나절의 경험이었습니다. ㅠㅠ
더불어 사진을 찍으려면 기능적인 부분을 좀더 잘 다뤄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중에 밤에 찍은 사진도 올린 생각이지만 조리개랑 밝기만 조정하는걸론 여러모로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단치 않은 사진에 글만 어수선하게 늘어놓은 기분이라 송구스럽습니다.
고수님들께서 많이들 보시고 조언해 주시기를 바라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나중에 같은날 밤에 찍은 사진을 3-2로 올릴 생각입니다. 그때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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