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무척 재밌고 흥미로운 소식에 별로 관심들이 없으신 것 같아 정리해서 올려드립니다.
- 모든 알파 미러리스 시리즈는 (무려)2011년 9월 27일에 발표된 안드로이드 2.3.7 진저브레드 기반으로 작동됩니다. [참고: 지금은 2015년..입니다.]
- 글에 따르면 Bionz-X 프로세서는 4코어(쿼드코어) Cortex-A5MP(기술문서) 기반 AP로 이미지 프로세싱 코어로는 Smaph-S30 GPU(DMP가 만든)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 플레이메모리즈 앱은 사실상 apk를 내려받아 설치한 후 작동하는데 이를 이용해 유저가 직접 앱을 설치할 수 있는 부분을 한 트위터 유저가 발견했습니다. https://vimeo.com/140160082 (저 앱들은 사실상 안드로이드 카메라 API로 작동합니다. 즉, 직접 카메라 API를 써서 앱을 카메라에 설치하면 원하는 기능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는 소리죠)
- 직접 테스트해보셔도 됩니다. 앱만 설치되는 거라서 문제는 없고 다시 지울 수도 있습니다. https://sony-pmca.appspot.com/
- 이를 이용해 해당 영상을 올린 트위터 유저가 본인이 소유한 a7s 카메라 내에 있는 파일들을 분석하고 추출하고 있습니다. 영상 내 본문을 보시면 해당 파일 링크가 있습니다.
- a7s II는 하드웨어 변경(바디 디자인 변경, 5축 손떨림보정 추가)을 제외하고는 완전히 옆그레이드입니다. (...) a7s에서도 4K 인터널 레코딩 등 a7s II에서 가능한 것은 모두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됐고 올린 사람에 의하면 시간 문제라고 합니다. (그 전에 소니가 막는 펌웨어를 낸다면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다만.. 안 올리면 그만이죠 ㅎㅎ)
- a7s 내부 파일중에 ISO 819200 파일이 있는 게 확인됐습니다. 음.. 이것도 소프트웨어로 최대값만 막아둔 것으로 확인됩니다. 아마 내부 테스트를 거치고 409600까지가 적당하다고 판단한 것 같네요.
- 정리해서 위에서 언급한 부분을 이용해서 a7m2에서도 최소셔터속도제한, 타사 렌즈 촬상면 위상차AF 지원(역시 bool값으로 존재할 것 같네요) 등이 가능해질 것 같습니다. 하드웨어적인 문제만 아니라면 소프트웨어 차이는 전부 구 기종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소리죠. 더불어 a7과 a7m2도 AF가 소프트웨어 차이밖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었는데 역시 a7에도 a7m2 카메라 앱(또는 config)을 덮어씌운다면 a7m2처럼 위상차AF를 사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역시 소니가 막는 펌웨어를 내기 전에...)
- 또한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RAW 처리 등을 모두 안드로이드 앱 단에서 하는 것 같습니다. 이걸 Bionz X 프로세서에 instruction set으로 직접 박아놓고 쓰고 있다면 소니가 그만큼 개발 능력이 없고 하드웨어 디자인 파트랑 소프트웨어 개발 파트가 잘 맞지 않는 회사라는 걸 인정하는 셈이죠. 게다가 이렇게 하면 카메라 별로 AP를 따로 양산해야 한다는 소리인데 공정 면에서 굉장히 비효율적입니다. 미러리스가 스마트폰처럼 무슨 몇십,몇백만 대 팔리는 제품도 아니고요.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진영에 꽤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회사 중 하나가 소니입니다. (물론 소니 모바일 사업부 쪽 이야기고, 카메라 사업부 쪽이랑 교류가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엑스페리아의 카메라, 안드로이드 버전을 보면 말이죠;;) 즉 저렇게 멍청한 짓을 했을리가 없고 무손실 압축 RAW, 무압축 RAW 모두 펌웨어로 충분히 가능하고도 남습니다. 프로세서 성능이 딸린다는 변명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Bionz X 네이밍을 그대로 사용하는 걸로 봐서는 그런 것 같지는 않네요.
- 그런데 소니는 막상 별 관심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게 올라간지 5개월이 넘었는데 아직도 수정된 펌웨어가 없네요. 게다가 이걸 발견한 사람이 계속해서 각국의 소니 공식 트위터 계정을 멘션해가며 도발(?)을 하고 있는데도 말이죠. https://github.com/ma1co/Sony-PMCA-RE




추가로... SD카드에서 파일을 지우고 카메라에 끼우면 깨진 파일로 나오는 건 구버전 안드로이드에 있던 "미디어 저장소 업데이트"랑 관련이 있어보이고(예전에 안드로이드폰 써보신 분들은 알겁니다. SD카드 끼우면 "Scanning media files.."라고 노티바에 떴었죠, 소니는 이걸 수동으로 처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 런쳐를 카메라로 지정해서 사용하는듯 합니다. 그리고 카메라를 그냥 껐을 때는 그냥 스마트폰 화면 끈 것과 동일하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배터리를 분리했다가 다시 끼웠을 때는 처음부터 안드로이드를 다시 부팅하는 것이고요. (결국 부팅에 필요한 시간을 일정 시간 이하로 낮춰야 다른 DSLR과 비슷한 ON-OFF 성능이 나오는데 이미 안드로이드를 쓴다는 부분부터 이 부분은 해결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리해서.. 펌웨어로 충분히 해줄 수 있는 것을 새 바디를 내놓음으로써 지원해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보니 좀 심했다 싶네요. 뭐 회사 마음이겠지만요; 이럴거면 차라리 인앱(?) 방식으로 가던가 펌업이라도 유료로 전환해서 꾸준히 지원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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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0211
흠 상당히 충격이네요. 바디로 워낙 펌웨어를 많이 해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애초에 있는 기능을 막아서 출시하고 후속작에는 부분 부분 넣어주고 이런식일줄은 몰랐네요. 마케팅은 그닥 모르지만 이런 장사속은 오히려 판매에 마이너스라고 봅니다. 몇백만원짜리 카메라인데 신뢰도가 우선 아닐까 싶습니다. 이빨 몇 개 빠진 스펙으로 내놓은후 펌웨어는 없다... 다음 바디를 기다려라... 안 좋아요. 절대... 시간 문제라면 파나소닉 시리즈나 캐논 매직렌턴처럼 핵펌웨어가 나올수 있을지 조금은 기대됩니다.
2015-10-0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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