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CE-7R | Aperture Priority | 135.00mm | ISO-100 | F11.0 | 15.0s | +0.30 EV | Multi-Segment | Auto WB | 2015-12-17 18:15:35
UP2716D은 U2713H의 후속 모델로 델 공홈 정가가 97만 9천원입니다. 한마디로 절대 싼 모니터는 아니고 델 모니터야 오래 전부터 사진 작업용으로 좋다고 평판이 자자했죠. 그런데 이번에 받아서 써보고 적잖게 실망했습니다. 물론 IPS 패널의 특성을 빛샘이 좀 있고 휘도 정도만 조금 균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오판이었지요.
일단 2716의 공장 세팅 자체에선 패널의 밝기나 색감이 균일하게 좋습니다. 바로 자체적으로 적용되어 있는 균일도 보정 옵션이 켜 있어서 그런 것인데요. 델 모니터는 출고전 모니터 테스트도 이 균일도 보정을 켠 상태에서 진행하고 그 결과를 제품과 함께 동봉합니다. 그러면 에이조나 삼성처럼 이 균일도 보정이 켜진 상태에서 캘리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색공간을 스탠다드에서 srgb나 어도비 rgb로 설정하거나 스탠다드에서도 하드 캘리를 진행하면 커스텀으로 바뀌는데 그러면 이 균일도 보정이 강제로 꺼지고 사실상 켤 수 없게 됩니다.
이 균일도 보정이 꺼지면 패널의 균일도는 개판이 됩니다. 우측에 붉은 기운이 올라오고 좌측에는 아주 미세하게 녹색 기운이 감도는데 특히 흰색과 회색 화면에서 매우 거슬립니다. 제가 예민한 것인가 싶어 어머니께도 보여드렸더니 저랑 똑같이 느끼시더군요. 캘리 장비로 계측해보니 좌우 색온도 격차가 최대 400k를 넘어서 파노라마 사진의 좌우 색감이 다르게 보입니다.
전 당연히 불량일 것이라 믿고 모니터 교환을 진행하기 위해 어제 델 고객센터에 전화했더니 교환해도 비슷할 것이란 이야길 하더군요. 균일도 보정 옵션을 끄면 패널 특성상 어쩔 수 없단 이야길 들었습니다. 한마디로 캘리 안하고 스탠다드로만 쓰면 문제가 없는데 사진 작업을 위해 캘리를 하거나 색공간을 설정하면 균일도가 떨어지는 패널로 써야된다는 사실입니다.
거의 100만원에 달하는 모니터가 이러니 다른 IPS 모니터라고 크게 다를 것 같진 않네요.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델 모니터 우적좌녹 현상은 다 어느정도 있다고 하는데 고객센터 기술지원팀의 이야길 듣고 환불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다행히 델의 고객 지원은 명성대로 매우 훌륭하더군요. 솔직히 불량이 아니니 환불을 안해줘도 되고 단순 교환으로 가도 되는데 아주 친절하게 환불해준다는 이야길 듣고 답답하고 당혹스러운 마음이 조금은 진정되었습니다.
선물 받은 모니터라 환불이 조금 찜찜하기 하지만 선물 해주신 분이 워낙 저랑 가까운 분이라 양해를 구하고 환불 받은 후 32인치 MVA패널 모니터로 넘어갈까 생각 중입니다. 혹시 IPS 모니터 고려하시는 분 중에 저처럼 예민하신 분이 계시면 구매에 참고가 되시기 바랍니다. 맨날 인터넷에서 델 모니터가 사진용으로 짱짱맨이란 소리만 들었는데 역시 직접 써보니 단순한 극찬은 믿을게 못되고 직접 찬찬하고 꼼꼼하게 알아보고 구매하는 것이 필요할 듯 합니다.
★ FreshSoul님의 팝코 앨범 ★
https://photo.popco.net/55653
회원정보
아이디 : eggry.phil***
닉네임 : eggry
포인트 : 167230 점
레 벨 : 최우수회원(레벨 : 6)
가입일 : 2015-05-11 07:17
포토앨범보기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