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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xia 21mm) Loxia 21부대 아지랑이 아른대는 북한산의 봄을 종주하다(소리有)

알파부부 | 03-03 21:35 | 조회수 :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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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s Spring but as cold as ice

동면하던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을 불과 나흘앞둔 3월의 기온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소한(小寒)급 강추위

깨어나려던 개구리들을 다시 이불을 뒤집어 쓰게 만든 체감온도 영하 15~20도급 맹추위가 연사흘동안 휩쓸고 간 북한산국립공원

빙하(氷下)의 새벽 칠흑같은 어둠속 가녀린 헤드랜턴 불빛에 목숨을 의지한 채 두발오르면 한발이 밀리는 눈쌓인 암벽을 기어올라

차가운 칼바람이 휘몰아치는 새벽 영하 20도의 산꼭대기에서 살인적 추위를 견디어내며 꽁꽁 얼어 동작 굼뜬 손가락으로

기갑포를 방렬해야하는 병사들이 느끼는 어려움은 혹독한 겨울산에서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고난과 고통의 극한점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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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산관리공단관측 3월달 추위순위를 30년만에 갈아치우며 북한산국립공원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척추인 백운~만경~용암봉~산성주능상

순간풍속 250 헥토파스칼 초속 20m 의 초강풍이 휘몰아친 그제 새벽 6시~7시사이 백운대 정상의 체감온도는 무려 영하 22도에 육박합니다

폭풍속에 휘말려 낯선 땅으로 옮겨진 오즈의 도로시처럼 이른 봄에서 다시 겨울왕국의 한복판으로 순간이동한 Loxia 부대와 RX1RⅡ 부대

북한산 백설공주의 봄을 시샘하는 겨울마녀의 차가운 치맛자락이 온 산을 얼려버릴 듯 매서운 기세로 암릉봉우리를 휘감아 펄럭이고

잉크 한방울 떨어진 세숫대야를 꽁꽁 얼어버린 가공할 추위에 구름군단마져 도피해버린 맹탕하늘은 임팩트 제로 푸르딩딩 그 자체  

강풍부는 능선에 방렬될 기갑포를 지원해 줄 제5 짓조공병단 소속 마운티니어부대 카본지지대가 동파될 위험수위까지 기온이 추락하자

사단장은 일출전투를 포기하고 극한의 추위를 뚫고 어렵게 고지에 오른 병사들에게 조속한 철수를 명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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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추위속 하루가 멀다하고 거의 매일 새벽 얼음산으로 투입되고있는 병사들의 몸은 이미 만신창이

냉동창고에서 차가운 몸둥이로 두들겨맞은 듯 온몸 구석구석 관절 마디마디 안쑤시고 안아픈 곳이 없지만

새벽 4시 피곤한 몸을 다시 추스리고 부대를 출발하여 어둠속을 달리는'한밤의 카우보이(Midnight Cowboy)'처럼

말잔등을 닮은 위태로운 암벽에 올라 눈밭 암릉에서 속도 느려지는 말을 아이젠으로 박차(Spur)를 가하며

언제 추락할지 모를 가파른 암릉비탈을 기어올라랴하는 병사들 한발 삐끗 식물인간 두발 삐끗 이코르 사망

아이젠이 딛고 서있는 비탈사면이 눈쌓인 바위인지 눈덮힌 빙판인지 모른다는 아찔한 절박함

말등에서 떨어지면 죽는닷! 자~ 기운을 내라! 극한의 벼랑끝에 선 병사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오직 불굴의 투지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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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섭게 표독하던 겨울마녀의 차가운 치맛자락이 사라지고 조금씩 기온이 오르던 오늘 오전 11시

군사령부는 Loxia 21 특전사 1개 대대와 RX1RⅡ 보병사단 1개 대대에게 북한산 의상능선으로 출동할 것을 명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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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낮 북한산은 완연한 봄날씨 이틀전 강추위가 몰아쳤던 곳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않는 새로운 세상

따사로운 의상능선 증취봉 정상에서 병사들은 아지랑이처럼 아른거리는 북한산 총사령부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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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다시 찾아온 북한산의 봄 / 혹독한 겨울을 이겨낸 산신령님들의 표정도 한층 밝아보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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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찾아왔지만 겨울마녀가 할퀴고 간 자리에서는 아픈 상흔처럼 뿌옇게 안개가 피어오릅니다

시계가 영 좋지않은 상황 / 증취봉을 통과한 병사들은 용혈봉을 지나 용출봉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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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연 따뜻해진 날씨는 겨우내 얼었던 산속을 녹게 만들고 사방을 질척거리게 만듭니다

참기름을 바른 듯 미끄러운 미끄럼틀을 힘겹게 오르내리며 병사들은 용출봉에 도착합니다

이제 의상능선 최고의 난코스인 의상봉을 넘어 하산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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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 going where the sun keeps shining / 햇살이 계속 비치는 따스한 곳으로 갈테야

Going where the weather suits my clothes / 가벼운 옷차림이 어울리는 그런 곳으로

- Everybody's talking(Midnight cowboy OST) / Harry Nils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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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낮 거짓말처럼 찾아온 북한산의 봄을 찾아 의상능선을 종주한 Loxia 21 부대와 RX1RⅡ 부대

- Sony A7RⅡ + Loxia 21mm / RX1RⅡ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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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erybody's talking(Midnight cowboy OST) / Harry Nilsson



님들 모두 활기찬 일상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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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부부님의 팝코 앨범 ★
https://photo.popco.net/sketchman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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