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서 정신이 한 개도 없으므로 음슴체.
어제 오후에 집에서 냥이들이랑 노닥거리는데 누가 초인종을 누름.
문을 열어보니 한 열살쯤 먹은 꼬맹이 둘 (백인 + 흑인 조합)이 솔 달린 장대를 들고 서있었음.
“헤이, 얘들아, 무슨 일이니?”
“선생님, 드라이브 웨이를 청소해드릴 테니까 쿼터 2개만 주시겠어요?”
그 말을 듣고 속으로 레알 탄복하면서도 울화통이 터짐.
‘요런 꼬맹이들도 자기 용돈을 벌어쓰는데 울집 저 잡것들으은!!!!! -_-+++’
“그래? 얼마라구?”
“쿼터 2개요, 선생님.”
요 녀석들, 얼마나 깍듯하게 예의를 갖춰서 말하는지.
귀여워서 안아주고 싶은데 그러면 은팔찌 뒤로 차겠지 -,.-
“잠깐만 기다려봐.”
그러고 나서 차고를 연 다음 차를 뺐음.
차고 안은 요 며칠 바람이 심해서 낙엽들이 날려 들어와 약간 지저분한 상태였음.
“얘들아, 드라이브 웨이는 놔두고 차고 안의 이 낙엽들만 치워주면 돼.
자, 쿼터 4개씩 줄께.” 하고 1불짜리 한장씩 주니까 애들이
“네?!!! 선생님, 진짜루요?!!!” 하고 미친 듯이 좋아함 ㅋㅋㅋ
“그래, 드라이브 웨이는 놔두고 차고 안에만 하면 돼~”하고
나도 집 청소하다가 10분쯤 후에 나와보니 차고가 내가 알던 그 차고가 아니었음.
바닥을 흙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게 청소해놓고 어지러진 물건들도
예쁘게 정리해놓고 떠났음. 아휴, 예쁜 것들. 1불짜리 좀 바꿔다 놔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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