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를 추구합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꼭 지켜야 하는 상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도 잘 못지킵니다 ㅠㅠ 저부터 지키고자 다짐하는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하면 안되요~]
1. 출입금지 구역에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사생활이 존중받아야 하는 곳, 출입금지 팻말이 부착되어 있는 곳, 군사보호구역, 자연보호구역 등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가서 사진 찍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2. 자연을 훼손하지 않습니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일 때 제일 아름다운 법입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꽃잎이나 잎파리에 물 같은 액체류를 뿌리지 않습니다. 또한, 꽃이나 나무 등을 꺽거나 자르지 않습니다. 자연보호구역에는 출입하지 않습니다. 이쁘고 아름답다고 집에 들고 가지 않습니다. 쓰레기는 꼭 들고가서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3. 조용히 있는 듯 없는 듯
벽화동네와 같은 동네나 골목길이 출사지인 경우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사진만 찍고 옵니다. 또한, 숲속길인 경우 큰 소리를 내면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조용히 있는 듯 없는 듯, 왔다 간듯 아닌듯 흔적을 남기지 말고 사진만 찍고 갑니다.

4. 지적질을 하지 않습니다.
사진도 예술입니다. 예술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고로 사진을 찍는 것에도 정답은 없습니다. 더 괜찮은 방법이 있지만 그렇다고 꼭 그 방법이 정답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상대방이 먼저 요청하기 전에는 먼저 나서서 지적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실례입니다.

5. 한 군데 오래 머무르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사진을 찍고자 하는 화각 안에 본인이 들어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분은 당신이 사진을 찍고 지나가길 바라고 있겠지요? 그러기에 한자리에 오래 머무르지 않습니다. 한 피사체에 대해서 오랜 동안 집중해서 찍어야 한다면 한번쯤 주변을 둘러보고 누군가의 화각 안에 본인이 들어와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합니다. 누군가가 당신이 이동하길 기다리고 있다면 잠시 이동하셨다가 다시 돌아와서 찍어도 시간적 여유는 충분합니다.

6. 너무 앞서가거나 너무 뒤쳐지지 않습니다.
다 같이 움직이는 단체 출사에서 너무 앞서나가거나 뒤쳐지면 다른 분들은 당신을 찾느라 고생할 수 있습니다. 앞서가거나 뒤쳐져야 하는 상황이라면 주변 분한테 말씀하시는 센스를 발휘하세요

7. 다른 관광객에게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카메라는 벼슬이 아닙니다. 다른 관광객분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동은 삼가해주세요.

[해도 되요~]
1. 질문하는데 주저하지 마세요.
단체출사는 본인의 시야를 벗어나 남들의 시야를 배우고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질문하는데 주저하지 마세요~
배우는데 주저하지 마세요~ 열심히 질문하고 토론하고 사진실력을 늘려가세요.

2. 남들에게 본인의 사진을 보여주세요
본인이 생각하기에 형편 없는 사진이라도 남들에게 보여주고 평가를 받아보세요. 그리고 그 안에서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세요. 물론 남들의 냉정한 평가에 상처받으면 안됩니다. 본인의 '고정된 생각'이라는 알을 깨고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입니다. 그리고 평가해주시는 분들도 이왕이면 좋은 말로 상대방의 기분을 생각해서 배려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평가해주세요~

3. 다양한 자세로 사진을 찍어보세요.
하이앵글, 웨이스트레벨 앵글, 로우앵글 등 다양한 자세로 사진을 찍어보세요~

4. 적극적인 토론은 생각의 지평을 넓혀주는 매우 좋은 수단입니다.
사진학과에서 사진기술과 더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철학'입니다. 철학은 토론을 통해서 완성이 되는 학문입니다. 어떤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데 망설이지 마세요. 하지만 토론이 논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이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하는 태도로 토론에 임해야 합니다. 나와 다른 생각을 인정할 때 건강한 토론을 할 수 있습니다.

상업사진은 사진기술이 중요하지만
예술사진은 그 사진에 담긴 철학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내가 찍으면 짤방입니다?


앞으로 단체출사벙개가 매우 많이 (거의 매주 한번씩) 올라올텐데 다들 상식 선에서 서로 배려하며 즐겁고 유쾌한 출사가 되도록 노력해주세요~
저부터 앞장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