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 이른 아침
아직 공사가 시작되기 전입니다
다얀이 집으로 온 지 3주나 된 오늘에서야
집에서 차 타고 3분 거리에 있는 협재해변으로 나갑니다
바다에 다녀오면 목욕 시켜야 하는데 샴푸가 이제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본 바다
모든 것이 신기한 다얀입니다
오늘은 실내의 벽도 세우고 1층과 2층 사이의 천정을 만듭니다
제법 나무들이 꽉 찬 것이 점점 집 같아지고 있습니다
2층 바닥이 만들어졌네요~
여기 올라가면 바다가 더 잘 보입니다
이방 위에 있는 다락에 올라가면 바다가 더더 잘 보이겠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바닷바람이 엄청 시원하게 불어옵니다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어느새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만들었네요
나중에 공사 마무리 단계에 이 위에 최종 계단판을 놓게 됩니다
2층에서 바라본 까페 풍경
드론카메라로 찍은 것처럼 저 아래로 까페가 보입니다
높은 곳에서 내 땅을 내려다 보는 기분은 정말 좋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종류의 뿌듯함과 대견함입니다
모두들 돌아간 저녁시간
핑크뮬리 언덕
7월이 되면 언덕 전체가 핑크빛으로 물들겠죠~
아직은 상상도 안 갑니다
5월의 여왕 프렌치 라벤더는 아직도 우아함을 뽐내고 있습니다
5월 22일
처음 본 사람들이 복면을 쓰고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틈에도 우리 공사팀은 제 할일을 합니다
비계라고 부르는 것인데
건물 전체에 발을 밟고 올라다닐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목수팀은 묵묵히 일하고
비계팀은 폼나게 일합니다
모두들 돌아간 자리
2층 나의 작업실에 벽이 세워지고 창의 위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문득 아래를 내려다보니 식객 흰둥이가 엎드려 있습니다
공사장의 현장감독 역할을 맡기로 결심한 모양입니다
며칠 전, 아는 사람이 나무 쪼가리 몇 개를 얻어간 적이 있는데
계속 쫓아가면서 짖더랍니다^^
5월 22일의 공사도 끝나고
우리의 드림하우스 뒷편으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아직까지는 공사가 어려움 없이 순탄하게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심한 우여곡절을 겪어야 독자들이 좋아하는 법인데
3년 동안 우여곡절을 너무 많이 겪어서인지 이번에는 그런 것들을 미리미리 잘 피해가고 있습니다
- 계속 -
사진/글 오즈
인스타 id : @jeju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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