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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의 나를 찾아가다 (추억여행)

MySnap | 08-10 22:25 | 조회수 : 7,451


이번 여름 휴가 때, 꼭 해보고 싶었던.. 꼭 가보고 싶었던

저의 어린시절 추억이 가장 많이 있는 ,

20년전에 살던 동네 찾아가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카메라에  렌즈달고 다녀온 결과, 너무 행복했습니다.

마치 아직 그 시간에 머물러 있는 듯한 느낌을 받고 왔습니다.

여러분들이 보면 그냥 동네 사진이지만, 사진 한장한장 저에겐

소중한 추억이 담겨있습니다.

저의 추억여행을 한번 감상해주세요 ^^

 


 

어릴때나, 지금이나 항상 타고 다니는 버스 입니다.

고향에서 이 버스를 탈 때는 항상 편안함이 느껴졌습니다.

복잡하지 않고, 삶의 여유가 있는 느낌을 항상 받고는 했습니다.

 


 

 어릴 때는 시험,, 나이 들어서는 취업.. 이런 고민에만 빠져있어서 앉으면 기대기만 한 창이었는데

이제서야 창 밖을 보는 여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버스 내리면 항상 이 좁은 골목길을 통과했어야 했습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에서야 보니 참 정겹게 느껴집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이 길은 그때의 그 모습을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 살던 동네를 지나가는 길에, 보이는 골목길 입니다.

어릴 때는 이 골목길이 참 무서웠습니다. 안이 보이질 않고,, 유동인구도 극히 드물었습니다.

또한, 어둡기까지해서 손에 꼽을 정도로 다녔던 것 같습니다. (물론 친구들이랑 항상 같이..)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보니 이 골목길도 하나의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막상 들어가볼려고 하니 괜스레 겁이 나더군요.

 

 


 

여기가.. 바로 여기가 저의 어린시절을 보낸 곳입니다.

이 길을 쭉 따라가다보면 나오는 집이 제가 살던 집입니다.

여기서 한참 바라봤습니다.

어릴 때는 이 길에 그렇게 길게 느껴지더군요.

그런데, 지금에와서 보니깐  길일 줄었나? 싶을 정도로 짧았습니다.

이걸 깨닫는데 무려 20년이 걸렸습니다.

 

 


 

초점은 안맞지만, 이 기둥.. 저에겐 많은 추억이 있는 기둥중 하나입니다. 주차장 쇠사슬을 연결하는 기둥인데,

어릴 때는 이 기둥에 자전거 메고 갔다가, 차들 못 빠져나와서 한참 혼나기도 했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때의 역할을 하고 있더군요.

 

 

제가 아주 어렸을 때,, 유치원 다녔을 때 저 안쪽 코너를 돌아서 있는 집에 살았습니다.

정말 단칸방이었지만, 행복한 기억 뿐이었습니다.

처음 키운 강아지에게 물렸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 뒤로 그 강아지는 소리없이 사라지더군요..)

20년 더 지난 지금에서야 보니, 이 곳이 아직 그대로 있는 것을 보고 참 아련했습니다.

그래도 나이를 먹어서인지, 괜히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어린 시절 저를 힘들게 키워주셨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길의 끝자락에 있는 제가 살던 집입니다. 1층이 저의 집이었고, 2층은 주인집이었습니다.

2122 란 숫자 위에 보이는 창이 화장실입니다.

집안에 화장실이 없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낮이던 밤이든 항상 저길 사용해야했습니다.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면, 왜 어릴 때 난 저기에 불만을 안가졌을까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담장은, 제가 크레파스로 항상 그림 그려놓았는데 이제는 그런 친구들이 없는지

깨끗했습니다.

항상 이 담장 앞 공간은 동네 애들이 논다고 밤새 시끄러웠는데, 지금은 조용합니다.

 

 


 

이 아스팔트,, 20년전엔 쇠로 된 하수구  판이 있었습니다.

장마철엔 항상 물이 안빠져 동네를 홍수내놓기도 했으며, 맑은 날에는 친구들과 팽이치기를 하던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이렇게 덮어버려 사라졌지만, 그래도 그 추억은 계속 머물러 있습니다.

 

 


 

이 전봇대는 저의 유년시절 가장 재미있게 놀았던 놀이터였습니다.

모든 놀이는 이 전봇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어릴 때 바라보던 높이로 찍었는데,

괜히 손으로 만져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조용히 자리만 지키고 있습니다.

 

 


 

제가 살던 집을 대문 넘어로 봤습니다.

등나무와 큰 대추나무가 있었는데, 이제는 사라지고 없습니다.

이 사실을 사진편집하면서 알았습니다. 바라보던 그 당시에는 당연히 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말이죠..

 

 


 

집옆 골목길입니다. 지금도 이 길을 따라 가면 어디가 나오는지 바로 생각이 납니다. 이 골목도 참 길다 생각했는데,

이제서야 보니 너무 작은 골목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릴 때 살던 집의 옥상가는 길입니다.

지금은 계단이 오래되서 철거를 한 듯 했습니다.

참 많이 오르락 내리락 했던 계단인데,  너무 아쉽습니다.

 

 

제가 살던 동네를 둘러보고, 내려가는 길에 자전거타고 내려가는 소년을 만났습니다.

20년 전의 제 모습이 딱 저랬을 것입니다. 자전거타고 신나게 내려가던 ,,

이 길조차 20년전 그대로인데, 이 모습을 저도 모르게 사진찍고나서 집에 와서 한참을 쳐다봤습니다.

 

 

어릴 때 가장 친하던 친구의 집 담장입니다. 어릴 때 이사가는 바람에 연락은 안되지만 괜히 정겹습니다.

사진을 더 올리고 싶은데,, 15장 제한이라.. 참 아쉽습니다.

그 뒤에 몇장 더 올리고 싶은데.. 여기서 그냥 마무리 짓는 것으로 해야겠네요..

나머지 사진은 혼자 보면서 계속 추억에 잠겨야겠습니다.

 

사실, 저혼자라도 이 글을 보기 위해 작성을 했습니다.

자신만의 추억 장소에 카메라를 들고 가는 것은 제가 사진취미를 하면서

가장 뿌듯하고 행복한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진정 나에게 의미 있는 것을 찍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구요.

혹시라도 끝까지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감사합니다.

 

이번 휴가는 그래도 여기를 다녀오면서 나름 의미있는 휴가를 보냈다고 생각이 되어져서

행복하고 좋습니다.

 

여러분들에게도 한번쯤 이런 추억 여행 해보시는 것도 괜찮다고 추천드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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