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은 어디일까요? 2007년 National Geographic Magazine에서 522명의 여행전문가들이 투표해서 1등으로 선정된 섬은 북대서양에 위치한 페로제도(Faroe Islands) 입니다. 그 동안 국내방송 TV에서도 두 번 정도 소개된 곳이기도 하지요. 10월 말경이라 여행 비 시즌이고, 또한 페로제도의 날씨는 워낙 변화무쌍해서 일년 365일 중 대략 300일 정도 항상 흐리고 때로는 비바람 혹은 눈폭풍으로 고생한다는 정보를 접하고는 내심 걱정하면서 2년 정도의 준비 끝에 이곳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덴마크 코펜하겐을 거쳐 페로제도의 Vagar Airport로 날아갑니다. 아니나 다를까 페로제도 근처에 오니 하늘이 짙은 구름으로 쌓여있네요. 짙은 구름을 뚫고 공항으로 접근하는데 처음으로 만난 풍경은 Leitisvatn/Sorvagsvatn 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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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라운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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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 공항에 도착해서 자동차를 렌트 하자마자 우선 공항 서쪽에 위치한 Gasadalur 마을로 달려 갑니다. 늦은 가을이라 해가 곧 저물어가니 마음이 급합니다.
지나는 길에 Bour 동네에 위치한 Tindholmur 섬. 페로제도는 수산업이 주된 수입원이라 양식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아마도 연어 양식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흐린 날씨가 좀 원망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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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좁은 터널을 지나 Gasadalur 마을 입구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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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인터넷에서 사진으로만 보았던 Gasadalur 폭포를 드디어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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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점점 저물어가고 날씨도 춥습니다. 페로제도의 수도인 토르스하운(Torshavn)에 위치한 호텔로 다시 돌아갑니다. 대략 자동차로 1시간 걸렸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Tindholmur에 잠시 차를 멈춘 후 한가롭게 저녁식사를 하는 양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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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스하운 해안가에 위치한 Streym 호텔에서 하룻밤 묵고, 다음날 칼소이(Kalsoy) 섬을 가기 위해 새벽 5시 30분에 호텔을 나섭니다. 10월 말에는 해가 8시 30분에 뜨고 저녁 5시쯤 해가 집니다. 전날도 그랬듯이 당일도 오고가고 하는 동안, 컴컴해서 거리 풍경이 아무 것도 안보입니다. 우선 칼소이섬을 가기 위해서는 Klaksvik에 가서 카페리 배를 타야만 합니다. 여행 비 시즌이고 매일 배편 시간이 달라서 일정을 맞춰야 합니다. 페로제도 여행에서 가장 불편한 점은 레스토랑이 거의 없습니다. 여행 도중에 아침 점심을 해결할 방법이 없어 전날 간단한 빵, 과일, 물을 준비했습니다. Klaksvik에서 오전 8시 30분에 떠나는 배를 타고, 칼소이섬 Sydradalur 항구로 갑니다. 시간은 약 20분 정도 걸리고, 요금은 그냥 배 안에서 지불하면 됩니다. 아래 사진이 왼쪽이 Kalsoy 그리고 오른쪽이 Kunoy 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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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의 왼쪽이 우리가 렌트한 자동차이고, 오른쪽 자동차는 아마도 구글맵 같은 것을 만드는 자동차인 것 같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당일 칼소이섬을 여행한 사람은 우리가 전부입니다. 약 20km정도 긴 섬을 우리가 단독으로 전세 냈다고 생각합니다. 카페리에 자동차를 5~6 대 정도를 실을 수 있는 크기의 배라서 여행 핫 시즌에는 배를 타기 위해서 상당히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항구에 도착하자마자 칼소이섬의 명물인 Kallur Lighthouse를 보기 위해서 Trollanes 마을로 달려갑니다.
가는 중간에 Mikladalur 마을 전경을 사진에 담습니다. 아직 날씨가 흐리고 무척 춥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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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좁은 4개의 굴을 통과해서 Trollanes 마을 입구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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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도착한 후 산행을 시작합니다. 코펜하겐 공항에 가방 5개 중, 3개가 도착하지 않아서 같이 간 여행팀원의 복장이 제멋대로 입니다. 공항에서 급히 모자, 신발 등등 구입하고 서로 옷 빌려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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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롭고 태평스럽게 풀을 뜯는 양들이 부럽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저렇게 태어나서 마음껏 아무데나 돌아다니며 풀을 뜯다가 사람들에게 잡히면 그날이 제삿날입니다. 어느 깊숙한 계곡에 숨어서 안 잡히면 자연사할 때까지 평생 살 수 있죠. 참고로 10월 말에 양몰이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저 멀리 Kunoy 그리고 Vidoy 섬이 차례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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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등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운 좋게 짙은 구름이 조금씩 걷히기 시작해서 파란하늘이 보이기 시작 합니다. 마음이 급 흥분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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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힘들어서 가파른 경사 길에서 잠시 멈춥니다. 젖은 풀밭과 진흙 때문에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발목 삐기 아주 쉽습니다. 풀밭에 난 길은 주로 양들이 다닌 길을 사람들이 따라다니면서 만들어진 길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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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사진 업로드 개수 제한으로 포토에세이 페로제도 여행 1부를 여기서 마치고, 다음 2부로 넘어갑니다.
★ 이C포토님의 팝코 앨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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