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문화예술에 대한 몰이해로 인해 비롯된
동강할미꽃 수난 스토리가 공중파 방송을 타고 난 후
많은 곳에서 자정의 목소리 들도 많이 나오고 있고...
어쩌다 보니 여러해 동강할미꽃의 동네에 살면서
십여년 동강할미꽃들의 수난을 옆에서 지켜보다보니
간단하게 에세이 형식으로 몇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
일단 저 역시도 취미로 상당한 시간동안 사진을 즐겨왔고
강원도 산골짝에 살다보니 조금 유명해졌다 싶으면
바로 쑥대밭이 되어버리는 모습을 여러번 보다보니
(대표적으로 동강할미꽃과 이끼계곡들이 그러합니다)
본의 아니게 출사중 험한말 오가는건 물론이고
심할땐 멱살잡이까지 불사하다 보니
참 좋지 않은 기억들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서 저는 상당히 긍정적인 면도 상당히 많이
보인다는 생각도 듭니다... ^^
무엇보다 예전만큼 몰지각한 진사들이 많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예전엔 몰라서 그렇기도 하고 이젠 그런 행동을 하기엔 많은 사람들의
시선도 두려워진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98% 이상의
진사님들이 정말 조심조심 생태 환경에 악영향을 주지 않고 사진을 담으려
애쓰시는 모습이 눈에 보일 정도 입니다.
물론 아직도 파렴치하고 철면피한 사람들이 이따금씩 눈에 띄기는 하지만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한마디씩 쓴소리를 던져 그 행동을 제지하고 있는게
현실이라 많이 안도하게 됩니다.... ^^
저역시도 지역주민으로서 조금이라도 생태환경을 보존하고
이왕이면 가장 절정의 시기엔 멀리서 찾아오시는 손님들에게
촬영의 기회를 양보하고자 절정의 시기를 피해서 출사를
다녀오고 있습니다.... ^^
저의 경우엔 동강할미꽃의 생태환경을 절대 건드리지 않고
멀리서 사진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최소 100미리 이상의
망원화각을 즐겨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소 화각이 아쉬울지언정
절대 무리해서 담으려고 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담긴
자연스런 사진들이 오히려 더 소중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
이제 시즌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지만 아직도 주요 서식지에는
좋은 모습의 동강할미꽃을 담을 수 있습니다. 많이 찾아오셔서
좋은 사진 많이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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