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단에서 받은 135mm

그동안 수동렌즈를 써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걱정 반 기대 반 심정으로 지원을 했습니다
불편한 수동이라는 선입견에 사로 잡혀있었기에 사실 걱정이 더 컸던 것도 사실이었지요
그런 한 편 삼양렌즈가 삼자이스라 불릴 정도로 세간에 좋은 평을 얻고 있었기에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그래 한 번 경험해보자 맘먹고 지원했더니 운좋게도 체험단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받은 135와의 만남은 놀람 이상이었습니다
받자마자 비가 조금 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급한 마음에 테스트를 해봤지요
컴으로 보는 순간......와! 좋다.....ㅎㅎㅎ 소문이 사실이구나
정말 화질이나 해상력에 있어서 결코 일본메이저급들에게 뒤지지 않는 성능을 보여주어서 많이 놀라고 설레더군요
빛이 좋은 날에는 어떨까 궁금해서 연일 찍어보고 있는데 그 기대는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135 렌즈 하나만 마운트해서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보니 화각에 적응이되고 재미도 붙고 무엇보다도 멋진 사진을 만들어주어
만족하고 또 만족했답니다
그러면서  MF는 어렵다라는 선입견을 싹 날려버리고 오히려 수동조작이 주는 시간적 여백에서 피사체와의 교감을 더욱 많이 느끼게 해준다는
인식까지 갖게 되었답니다
참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계기였네요 ㅎㅎㅎ

그러던 중 먼지에 관한 글과 정보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먼지에 제법 민감한 성격이라 이 부분이 살짝 염려가 되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산에서 촬영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그 때 송화가루도 엄청날리고 산에 먼지도 제법 날리고 있었지요
그리고 집에서 마운트를 해제하고 살펴보는다 먼지가 발견되었지요
특히 렌즈 안쪽의 먼지가 제법 보였습니다

다만 이 먼지가 제가 촬영하던 중에 들어갔다기 보단 그 동안에 누적된 먼지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렌즈의 포커스링을 조작하고 조리개 조작하면서 그 먼지들이 카메라 본체로도 유입이 될 가능성이 있겠구나 생각이 언뜻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제기하게 되었고 또 체험단 유저분들께서도 공감을 하게 되었지요
의아한 부분이 포커스링이 제법 뻑뻑하고 그리스가 발라져 있다면 먼지유입의 가능성에 대해서 달리 생각해볼 여지가있겠다 싶습니다
오늘 삼양 관계자 분들이 언급한 먼지유입의 가능성들을 보고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고 더욱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운트를 아무리 조심하다고 해도 먼지는 들어갈 것이고 렌즈제조시 유입되었을 가능성도 있겠다 싶더군요
먼지유입이 완전히 차단되면 좋겠지만 아무리 방진설계가 되었다고 해도 100% 차단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도 합니다

다만 조금이라도 덜 들어갔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긴 합니다
다행히 이유가 어찌되었든간에 삼양 관계자분들께서 오늘 보여주신 대처에 대해 진심 기쁘게 생각합니다
발뺌하고 그 여파를 차단하려 했던 일본기업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어서 더욱 기뻤습니다
변명보다는 유저들의 불편함을 먼저 생각하는 삼양의 기업마인드에 정말 큰 박수와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일개 유저에 불과 하지만 이러한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삼양의 미래를 점쳐보기란 그리 어렵지 않지요 ㅎㅎㅎ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친유저적인 기업마인드는 엄청난 동력으로 작용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먼지유입은 어느 렌즈나 다 있기 마련입니다
설사 렌즈자체의 문제로 밝혀진다손 치더라도 금번 삼양이라는 기업이 보여주는 대처에서
앞으로 정말 대단한 렌즈들이 쏟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ㅎㅎ

오히려 먼지라는 계기로 더욱 삼양이 좋아지고 신뢰가 생기는 것이 비단 저뿐은 아닐 것이라 봅니다
좋은 렌즈를 만났습니다
비록 단점을 만났지만 그것은 언제든 개선될 수 있고 또 그것떄문에 좋은 렌즈를 즐기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제가 체험한 135가 세계초고의 렌즈로 거듭나는 순간까지 끝까지 응원을 해보리라 맘먹어봅니다 ㅎㅎㅎㅎ

삼양 135의 미래는 밝습니다
아니 삼양옵틱스의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습니다 .......^^
 

삼양옵틱스 전도사로 나서고 싶을 정도네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