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정들었던 삼양 AF 50mm F1.4를 반납해야 합니다.
벌써 4주가 흘렀다니... 참으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전문 리뷰어도 아니고, 또 사진에 대해 정식적으로 교육을 받은적도 없어서 상세한 분석, 리뷰는 작성하지 못합니다.
다만 일반 유저의 입장에서 4주간의 사용기를 한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외관
꽤 씸플한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미러리스 렌즈와 흡사한 모습입니다. 전면 필터 지름은 67mm입니다.
AF렌즈 답게 바디와의 통신을 위한 마운트부에 접점이 존재합니다. 사실 이 접접을 보는 순간 정말 삼양에서 AF렌즈가 나왔구나 실감했습니다.
무게도 적당한 수준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A7R Mark II 에 세로그립 없이 사용가능한 마지노선이라고 할까요? 마감 퀄리티 역시도 우수한 편입니다.
첫인상은 합격!
2. AF성능
AF렌즈이니 AF성능에 대해 반드시 언급하고 넘어가야겠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가 사용하는데에는 전혀 무리가 없었습니다.
'저조도에서 버벅인다.' , 'AF속도가 빠르지 못하다.'는 평이 있긴한데 글쎄요...
일단 저저도 환경에서는 확실히 조금 답답할떄도 있습니다만 미러리스 좋다는게 뭡니까? 항시 지원되는 라이브뷰로 초점부분 확대해서 찍으면 그만이지요.
AF속도에 대해서는... 네 맞습니다. 확실히 55mm나 FE70200G같은 렌즈와 비교했을떄는 느린게 맞습니다.
그렇지만 일상적인 촬영 환경에는 전혀 부족함 없는 속도입니다.
다만 단점이라면... 초점을 잡을때 모터 소리가 조금 들린다는 정도랄까요? 하지만 이도 어느정도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는 크게 거슬리는 수준이 아닙니다.
3. 표현력
렌즈 자체의 해상력은 충분한 수준입니다. 최대개방에서 약간은 소프트한 느낌도 있고 수차도 존재하지만 많이 거슬리는 수준은 아닙니다.
2.8 정도로 조여주면 해상력은 더욱 충분히 살아납니다.
그리고 배경처리가 참으로 발군입니다. 테스트 하셨던분들 대부분이 동의 하시겠지만 뒷 배경을 부드럽게 뭉개는 능력은 정말 탁월합니다.
보들보들한 느낌이 참 좋습니다.
색감은... 여타 다른 렌즈에 비해 오묘하게 다르긴한데 제가 자세하게 설명드리기는 색에 대한 감각이 참 없어서 어렵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디지털 사진에서 색감을 운운하기에는 좀...
제 대부분의 사진들은 RAW촬영 후 라이트룸으로 후보정을 한 사진들이라 렌즈 자체의 정확한 색감은 아닙니다.
다만 저는 삼양 AF 50mm F1.4의 특색있으면서 독특한 그 표현이 참으로 맘에 들었습니다.
5. 총평
그냥 뭐랄까 말로는 확 표현하기 힘들지만, 뭔가 묘한 매력이 있는 렌즈입니다.
적당한 무게와 적당한 화질, 또한 비교적 저렴한 가격은 상당한 장점입니다.
물론 단점도 존재합니다. 최대개방에서의 약간의 색수차와 소프트함, AF가 네이티브 만큼 민첩하지 못하다는 점 등이죠.
하지만 장점들이 이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봅니다.
극한의 사진 환경이 아닌이상에야 일상적인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참으로 알맞은 렌즈라고 생각합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F1.4렌즈를 만나보고 싶으시다면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삼양의 AF렌즈 발표를 기대합니다.
회원정보
아이디 : roh0001***
닉네임 : 마진가V
포인트 : 24907 점
레 벨 : 우수회원(레벨 : 7)
가입일 : 2015-09-04 13:47
포토앨범보기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