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동으로 초점을 맞춘다는 것, - 삼양 50mm f1.2 체험기.Full Review '
시작하기-
한국에는 2개의 광학회사가 있었는데요, 대한광학과 삼양광학이지요.
혹시 코비카 알아요? 그게 대한광학에서 만든 최초 국산카메라쯤 될거에요.
뭐 여튼 시대의 풍파를 타고 지금은 삼양광학만 남았습니다.
옛날에-
미놀타 필름카메라로 죽돌이처럼 사진찍을 때 삼양 렌즈를 썼었어요.
삼양이란 이름보다는 외국회사 oem으로 대부분 만들어지던 시기의 렌즈들이라
대충 렌즈에 글씨가 초록색이면 8할은 삼양이었죠. 비비타 렌즈에도 삼양제가 있어요
그렇게 저의 첫 사진 시절은 삼양과 함께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2015
삼양옵틱스는 미러리스用 렌즈 2종을 발매합니다. 21mm f/1.4와 50mm f/1.2죠.
이번에 제가 체험한 렌즈는 50mm f/1.2 입니다.
이미 21mm는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50mm 체험을 신청하게 되었는데요.
3주남짓 렌즈를 체험하면서 느낀점들을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자인-
디자인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던 삼양 렌즈의 디자인과는 좀 달라요.
더 탄탄해보인달까요. 금속 마운트로 제작되었으며, 원형 후드도 제공됩니다.
외관은 금속같아보이는 플라스틱입니다. 이전엔 그냥 플라스틱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같은 플라스틱이라도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제작되었네요.
바디에 렌즈를 마운트 한 사진입니다. 사용 바디는 Sony A7R 입니다.
바디와 렌즈의 밸런스가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후드를 끼면 렌즈가 2배정도 더 길어지긴 하지만,
밉지는 않더라구요. 저는 부피상의 문제로 후드는 많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스펙-
이 렌즈는 4가지 마운트(캐논 M, 후지 X, 소니 E, 마/포)로 발매되었습니다.
마운트에 따라 약간의 길이와 무게의 변화는 있습니다만, 큰 차이는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반가운건 미러리스 전용 렌즈이기 때문에 SLR렌즈를 기반으로 한 기존 렌즈들과는 달리
길이가 매우 짧아졌고, APS-C전용으로 개발된 렌즈이기 때문에 크기 또한 작습니다.
컴팩트함이 장점인 미러리스 카메라에 적합한 사이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렌즈는 이너포커스(IF)를 지원하여, 초점링을 움직여도 렌즈의 크기변화가 없습니다.
경통이 밖으로 나오지 않는 방식을 채용함으로써 렌즈의 관리나 유지면에서 상당한 이점이 있습니다.
렌즈는 7군9매의 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2장의 ASPH.(비구면 렌즈)가 포함되어있어,
f/1.2의 최대개방에서도 높은 화질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FF에서 사용시 이정도의 비네팅이 나타납니다. APS-C 전용 렌즈 치고는 이미지써클이 큰 편입니다.
사진을 와이드로 자르는 저의 사진 습관으로는 FF모드로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합니다.
FF모드에서 촬영 후 시네비율(2.35:1) 로 잘라보았습니다.
주변에 약간의 비네팅과 화질저하가 보이지만, 크게 나빠보이지는 않습니다.
1"대응 C마운트 렌즈를 마/포 바디에 사용하는 느낌이랄까요 :) 개인적으론 쓸만합니다.
성능-
100% 크롭 이미지입니다. 사용 카메라는 Sony A7R 입니다.
적당히 샤프한 이미지를 보여주며, 무엇보다도 글로우나 소프트현상이 없는게 놀랍습니다.
대부분의 1.2렌즈들이 최대개방에서 상당히 불안정한 화질을 보여주는 반면, 삼양 50.2는 그렇지 않네요.
색수차도 약간 보이지만 조리개수치 대비 상당히 양호한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사용해보니-
수동렌즈는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렌즈입니다.
포커스링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포커스가 바뀌는 상의 느낌을 느껴가며 사진을 직접 만들어가는 것이랄까요.
또한 특정 상황에서는 AF렌즈보다 훨씬 빠른 촬영을 할 수도 있죠.
피사계 심도를 이용하여 심도 깊은 사진을 찍는다던가, 혹은 일반적인 af시스템이 포커스를 맞추기 힘든 상황,
중앙이 아닌 주변부의 피사체를 갑자기 따라가야하는 상황 등 아직까지는 카메라가 따라오지 못하는 부분이 있죠.
저는 그런 이유로 지금도 다양한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대부분의 렌즈는 수동으로 사용합니다.
내가 맞추고 싶은 곳에 초점을 둔다는 것 - my focus.
사진엔 정답이란게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내가 원하는 곳에 초점이 맞으면 그게 맞는거라고 생각해요.
살짝 포커스가 틀어진 느낌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수동렌즈를 많이 사용할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삼양 50.2를 사용하면서 화질상의 불만은 전혀 없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매우 만족합니다.
준망원 화각에, 심도 또한 얕아서 딱히 포커스 어시스트 기능들이 없어도 수월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작상에는 조금은 불편한 부분이 있었는데요.
수동렌즈인만큼 초점링의 그립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조금은 미끄럽다는 느낌이 들었고,
조리개를 조절하려면 마운트 근처까지 손이 가야하며 조리개 수치를 보기에도 조금은 불편한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요소들은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니 개인적인 불편함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사진-
모든 사진들은 보정을 하였습니다만, 렌즈 본연의 느낌을 느낄 수 있는 정도로 보정하였습니다.
at daytime-
at nighttime-
마치며-
3주,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입니다.
삼양옵틱스에서 나온 첫 1.2렌즈라는 호기심에 시작하게 된 체험단.
삼양의 현재를 보았고, 미래를 볼 수 있었습니다.
M A N U A L - F O C U S
삼양옵틱스의 장점이자 단점이에요. 수동렌즈이기에 저렴한 가격으로 발매가 가능하구요
VDSLR 시장에서는 수동렌즈를 더 선호하다보니, 외국에선 삼양의 이미지가 정말 좋아요.
저에게는 삼양렌즈를 쓸 수밖에 없는 이유
이것으로 3주동안의 렌즈 체험기를 마무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 컨텐츠는 삼양 렌즈 체험단에 선정되어 제품을 무상 대여 받아 작성한 사용기로서 체험단 결과에 따라
제품 무상 지급 또는 할인 구매 등의 혜택이 주어질 수 있습니다.
pm08
* 사용기 포스팅 링크
http://j_hakim.blog.me/220553487937
http://j_hakim.blog.me/220560719584
http://j_hakim.blog.me/220574119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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