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2는 참 느렸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일단 저장속도가 매우 오래 걸렸기 때문에 저장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반셔터를 눌러서 촬영모드로 바꾼후 사진을 찍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초점 잡는 시간이 많이 걸렸기 때문에 근거리 촬영이 아니라면 1m~무한대 위치에 초점잡는 설정을 하여 속도를 높였었습니다. 카메라를 구매 했을때는 초점 잡는 시간이 정말 길었었는데 중간에 패치가 되면서 그나마 속도가 쓸만큼 빨라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하나 기억나는 것은 액정이 화소가 낮아 찍은 사진을 확인해보면 무언가 사진이 잘 찍힌 것인지 아닌지를 구분할 수가 없어서 나중에는 노출정도만 확인했었던 것 같습니다.

적다보니 나쁜 점만 적은 느낌인데 실제론 이 모든 것들이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 언제든 들고 다닐 수 있었던 휴대성과 dslr과 다르게 사람들의 시선을 덜 끌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사진을 연출할 수 있었으며 높은 화질에 만족감은 만점이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카메라 대비 같은 시간 촬영 대비 적은 양의 사진이 남는 느낌이 있긴 했지만 사진 하나하나 너무나 마음에 들었기에 하드웨어적인 불편감은 전혀 신경 쓰일 정도가 아니었네요 ^^

글이 너무 길었나 봅니다. 2010년도의 두번째 추억의 사진들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