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자
하늘을 휘감는
이채를 타고
여명이 퍼져간다
설레임으로
둥지를 차고 날은 갈매기는
해 맞이를 서두른다
밤새 이슬에 젖은
날개를 털어내며
새벽 하늘로 솟는다
비인 갯벌위를
몇번이고 가로 저어 보지만
동이 틀 기미는 아직도 멀다
저 멀리
바닥에 붙어 풀이 죽은
배 한 척을 내려다 본다
배는 여태
고단함어 젖어
곤한 잠에 빠져있다
살며시 내려앉아
어부의 헛기침을
기다려 본다

덧글 14 접기
회원정보
아이디 : bujamiso
닉네임 : 부자미소
포인트 : 433624 점
레 벨 : 골드회원(레벨 : 5)
가입일 : 2010-03-22 22:18
포토앨범보기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