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4만명의 작은 도시 그라나다에 수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모으는 아람브라궁전,
그 중에서도 핵심인 왕의 거처, 하램, 접견실, 중정이 모여있는 나스르궁으로 입장합니다.

나스르궁은 30분당 300명인가로 입장 제한이 있어서 몇달전에 예매를 하지 않으면 원하는 시간에 들어갈수 없고,
단체의 경우 나스르 궁을 못보고 가야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헤네랄리페에서 다른 팀이 이곳에 와서야 나스르 궁에 입장을 못한다는것을 알고 가이드에게 항의를 하고 있는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여기를 못본 관광객들이 대신 찾는곳이 바로 세비야 대성당 옆에 있는 알카사르 라고 합니다.
작은 아람브라 라고 불리며 비슷한 양식을 꾸며져 있다는...

암튼 지정된 시간에 이곳에 들어오기 위해 앞서 보셨던 헤네랄리페, 알카사바를 먼저 보고 잠시 쉬고 들어갑니다.

나스르 궁은 원래 7개의 작은 방이나 중정 등의 '궁'으로 나누어지는데 현재는 4개의 궁이 남아있다 합니다.
처음 들어간 방을 따로 메수아르 궁이라고 부르는데 각종 아라베스크 문양의 타일 장식과 종유석 조각기둥, 정교한 나무천장 등으로 눈을 호강시켜줍니다.


기둥의 복잡한 조각은 석고재질이라고 합니다. 석고 사이사이 보이는 파란 돌을 기억해주세요 ^^


여행 다녀온후 공부한 내용... ^^;
PLVS VLTRE = plus ultra 의 뜻이라 합니다. 이곳을 뛰어넘겠다는 카를로스5세의 의지라는군요.
헤라클레스의 기둥을 감싼 리본 은 나중에 달러($)표시의 모티브가 되었다는데...








다음 궁으로 가는길에 보게되는 황금의 안뜰..
황금은 없지만 색과 조각에서 반사되는 빛으로 황금인듯한 느낌적인 느낌..
이슬람 왕조를 몰아내고 이곳을 점령한 후 왕명으로 보수작업을 제외한 일체의 개조등을 금지했다고 합니다. 너무나 황홀하게 아름다웠기에..




군사를 동원한 저항 대신 모든것을 그대로 두고 몸만 빠져나간 술탄은 아프리카로 떠나며 그렇게 서럽게 울었다 합니다.
나라를 잃는 슬픔보다 이 아름다운곳을 떠나 다시는 돌아올수 없다는 것이 견딜수 없이 슬프다고..
언뜻 감상적인 왕이었나 싶기도 하지만, 그의 현명한 선택 덕에 이 곳이 온전하게 보존되었겠지요..


천장과 벽은 기하학적인 도형으로 빼곡합니다.

궁과 궁 사이의 복도 천장도 어느 하나 소흘한 곳이 없습니다..






대사의방.. 술탄이 외부인을 접견하던 곳으로 추정되는 방입니다.


천정은 수천개의 나무조각으로 짜 맞추었다 합니다..


외부인을 만날때는 술탄과 비슷한 외모의 사람을 3명 배치해서 누가 진짜인지 모르게 했다는...




아랍 문자, 기하학도형, 완벽한 대칭, 아치와 종유석장식등이 너무나 조화롭게 배치되어서 계속 감탄하면서 셔터를 누르게 됩니다..




뭔가 많은 설명을 들으며 지나가는데 눈에 들어오는 정보가 넘쳐나서 다 기억이 나지 않을정도입니다. 심지어 두번째 오는건데도 그러하고, 너무 순식간에 지나온것 같아서 아쉽기만 합니다..


복잡하면서도 질서정연한 기하학 무늬들이 방마다, 벽마다 다른 패턴으로 장식되어서 지루할 틈이 없네요..


아벤세하레스의 방..
사진으로 보니 좀 징그러운 기분도 들긴하는데... 저 복잡한 조각들에 거꾸로 석고를 채워서 떼어보면 어떤 모양이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하늘에서 별이 쏟아지는듯한..
종유석모양 조각 사이사이에 보이는 푸른빛의 돌은 금보다 비싼 청금석이라는군요


이렇게나 아름다운 방인데... 권력다툼의 결과로 피의 복수가 이루어진 곳이랍니다. (후궁과 불륜을 저질렀다는 근위병과 그 가문을 몰살했다는..)



배경음악은 헤네랄리페 사진에서와 같은 '아람브라의 추억' 기타버젼중 듣기에 괜찮은 영상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어떤 연주였는지 알수있기에 크기 그대로 올려봅니다. 음악이 지겨우시면 스크롤해서 마지막 장면은 꼭 보시기를...
 

★ 쑤노나라님의 팝코 앨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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