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카메라는 바로 [나]”
아무리 좋은 피사체라도
내 눈이 찾아내지 못한다면,
내 머리가 그것을 용인하지 못하고 거부한다면,
사진의 소재가 되지 못합니다.
손에 쥐어진 카메라는 내 머리와 마음속에
기억과 추억, 감성을 일깨워줄 단서를 저장해주는 도구에 불과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렌즈는 자신의 ‘눈’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프로세서를 가진 카메라는 자신의 ‘뇌’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만족한다면 얼마나 평범하고 재미없는 일상인가요?
내 눈으로 보이는 것만이 최상, 최선이라 여기지 않고,
이해력의 한계를 뛰어 넘으려는 자기성찰과
내 눈보다 조금 더 선명하고 조금 더 확장된 세계를 보기 위한 의식의 전환이
‘사진의 존재 의미’가 아닐는지요.
경이로움은 멀리 길 떠나야만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닌,
바로 내 곁에 있음을 배워봅니다.
오늘 올린 눈 결정 사진은 조금 특별한 렌즈로 촬영을 한 것입니다.
보통의 렌즈를 거꾸로 뒤집어서(Reverse) 카메라에 장착하고 촬영을 해보면,
확대기 혹은 현미경과 같은,
우리가 평상시에 보지 못하고 지나쳤던 미시 세계를 탐험할 훌륭한 도구가 됩니다.
보통 렌즈는 먼 거리의 큰 피사체를 아주 작게 축소해서 이미지 센서에 기록하는데,
렌즈를 뒤집으면 아주 작은 사물을 엄청나게 크게 확대해서 보여주게 되는 것입니다.
상용화된 일반적인 ‘마크로 렌즈’보다도 훨씬 더 확대율이 좋아집니다.
* 심도(深度, depth of field) 이야기 (VII)
그동안의 연재에서 사진 심도에 관련된 몇 가지 이야기를 두서없이 해봤습니다.
피사계심도는 복잡한 듯 하여도 아래와 같은 공식으로 정리가 됩니다.
지구촌에서 하루에 쏟아지는 셀 수 없이 많은 사진 이미지들은 다른 자연환경의 영향이 가장 크겠지만,
같은 피사체라도 촬영자의 순간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카메라 세팅값에 따라 전혀 다른 사진으로 기록되어 집니다.
1.피사체와의 거리와 2.조리개 수치 두 가지입니다.
렌즈 초점거리와 센서 크기는 이미 정하여져 있는데,
특히 센서 크기는 직접적인 심도설정에 관여하는 게 아닌 센서 크기별 화각의 변화를 반영하기 위한 보정값으로 이해하여야 합니다.
[2016 Love is... ] 사랑은 포비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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