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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Colorful Earphones, E-che MYM 600 Series

Blackjack | 06-19 13:12 | 조회수 : 2,925

Colorful Earphones, E-che MYM 600 Series

 

Colorful Earphones, E-che MYM 600 Series

 

 

 

Written by Park Tai-jung

 

[들어가며]

2005년 상반기 미니 기기 시장에 때아닌 리시버 열풍이 불고 있다. 각 미니 기기 관련 제조사에서 신제품 발표는 뜸한 가운데 이어폰 관련 제조사에서는 활발히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탓이다. 크레신, 삼성과 같은 국내 업체를 비롯하여 파나소닉, 오디오 테크니카 등의 해외 기업들 모두 내놓은 신제품이  in-ear earphone(이하, 커널형)이라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오픈형 이어폰과는 다른 성향을 나타내는 커널형 이어폰은 대다수의 일반 유저들에게 다소 신기한 물건일 수도 있지만, 음질에 관심을 가질 만한 미니 기기 유저들에겐 익숙한 제품군이면서 좀더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기를 기다렸던 것들이다. 이런 시장 상황 속에 무선 전화기 제조회사인 (주)이채(www.e-che.co.kr)가 새롭게 내놓은 이어폰 MYM 시리즈는 세계 최소 6 mm 유닛을 적용함과 동시에 남다른 디자인을 갖고 있어 이색적이다.

 

<Specification>

※ Spec. 상 특이한 점은 역시 사용 유니트가 6mm로 현재 출시되어 있는 그 어떤 커널형 제품보다 작다는 점이다. 사용 유니트가 작음으로 해서 음질적인 손해가 어느 정도 발생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제품 자체를 작게 만들 수 있는 여지가 생기게 되고 실제 e-che MYM 시리즈는 귀에 삽입되는 부분이 여타의 다른 커널형 이어폰에 비해 작아 착용 면에서 뛰어나다. 게다가 실제 e-che MYM 시리즈를 들어본 결과 사용 유니트가 작아짐으로 생기는 불리함을 약간이나마 커버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이 부분에 대한 것은 후에 음질 부분에서 언급하도록 한다.)

 

[외관 및 포장]

1. 외관

 

 

Colorful

가장 무난하다고 할 수 있는 silver를 비롯하여 강렬한 느낌의 red wine, 세련되고 깔끔한 blue를 제품에 배치하여 color variation을 두고 있다. 그동안 출시된 저가 커널형에서 획일적이었던 검정 실리콘 슬리브를 대체한 투명 실리콘 슬리브와 형광색 실리콘 슬리브 등을 선택하고 있어 매우 신선하다. 특히, MYM 601SL의 투명 실리콘 슬리브 아래에 비치는 제품명(또는 제품 로고) \'MYM 마이엠\'은 디자인적으로 뛰어난 선택이라 사려된다.

 

Stout

편의점이나 문방구 그리고 대형 할인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저가형 이어폰들과는 달리 제품의 마감이 견실하고 코드 처리가 수준급이다. 제조사에서 제공한 9개의 샘플 중 마감이 부실하다거나 제품 커팅이 미숙한 것은 하나도 없었고 코드의 재질이 부드러워 꼬임이 적고 다루기 용이했다.

E630 중형캡, MYM 601SL 투명캡, 603SL 기본캡, 603SL 대형캡, E630 대형캡

(왼쪽부터, E630(Cresyn), MYM(E-che))

 

6mm 진동판을 채택한 덕분이랄까 기본 실리콘 슬리브의 크기가 기존의 중저가 커널형 이어폰의 소캡 정도로 작다. 따로 부속되어 있는 조금 큰 실리콘 슬리브의 크기는 기존의 중저가 커널형 이어폰 대캡보다 큰 편이라 보통 사용자에게는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어 보인다.

 

역시 진동판 부분을 필터로 가려놓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하우징 탑 부분에 덕트처럼 보이는 구조물이 있는데, 청음 시에 덕트를 막으면 울림이 적어지면서 모노 느낌이 드는 것으로 보아 공기의 흐름이 있는 구멍으로 보인다.

 

유닛 부분이 나눠지는 부분은 삼성의 EP-1과 거의 동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부 유저들이 삼성 EP-1을 처음 대했을 때처럼 안전 상의 문제로 꼽을만 하다 생각되는데 경험 상 저 정도 처리라면 정상적인 사용에서 단선의 원인이 되거나 하진 않는다.

 

플러그는 금도금 처리가 되어 있고 일반 이어폰과 크게 차이가 있지 않다.

 

2. 구성품

제품군에 따라 구성품이 약간씩 차이가 있다.

 

MYM 601SL                                   MYM602L

MYM 603SL

 

1) MYM 601SL

Short cord 이어폰과 연장선 그리고 플라스틱 케이스로 구성되어 있다.

 

2) MYM 602L

다른 크기의 실리콘 슬리브 없이 long cord 이어폰, 제품 자체만 제공된다.

 

3) MYM 603SL

MYM 시리즈 중 가장 고가의 제품인 만큼 구성이 가장 알차게 되어 있다. Short cord 이어폰, 연장선, 플라스틱 케이스, 그리고 기본 실리콘 슬리브보다 큰 실리콘 슬리브가 포함되어 있다.

 

 휴대용 케이스는 커널형 이어폰을 담기에 적합하도록 고안되어 있으며 크기는 콘택트 렌즈 보관용 케이스와 비슷하다.

 

연장선의 길이는 약 1M로 다소 길다.

 

3. 포장

 

 

(주)이채는 MYM 이어폰을 광고하는데 있어서 업계에서 드물게 연예인을 내세웠다. \'미친소\'와 전속계약을 하여 현재 지하철 광고와 인터넷 배너 광고를 실시 중인데 전면 포장 오른쪽 아래에 그들의 모습이 쌩뚱맞게(?) 프린트되어 있다. 컬러를 내세운 제품답게 포장지의 색상 역시 원색적이고 화려한데, 이 때문에 제품 자체가 전속모델의 이미지와 함께 다소 가벼워 보인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음색 및 음질]

사용 기기 : Sony D-EJ2000

Volume 6/30, Normal

사용캡 : 기본캡

 

처음 제품을 리뷰하기로 결정하고 내심 걱정이 많았다. E-che MYM 600 시리즈는 최근 리뷰한 Cresyn LMX-E630과 같은 커널형 제품이면서 진동판 지름이 절반 수준이라 음질 면을 다룰 때 곤욕을 치를 것 같았기 때문이다.

 

2주 넘게 청음을 한 결과 제품을 받기 전 고민했던 부분은 다소 과민하게 앞선 생각이었던 것 같다. E-che MYM 600 시리즈는 저가형의 가격을 갖고 있지만, 가격보다는 높은 수준의 사운드를 생산한다.

 

1) E-che MYM 601SL

전체적인 음색은 고음이 강조된 성향을 가진다. 음의 기둥이 가늘고 투명한 형태라 고음이 깔끔하게 재생된다. 그리고 보컬부 음역대가 앞으로 약간 나서는 느낌이어서 소프트한 팝 음악 재생에 알맞다.

 

해상력은 기존의 저가 커널형(10,000원 내외) 수준을 상위한다. 하지만 중저가 커널형 제품(30,000원 내외)보다는 약간 떨어지는 느낌이다. 음질에 제한이 많은 6mm 진동판을 채용하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해상력을 일정 수준에 맞췄다는 건 칭찬할 만 하다 생각된다.

 

타격감은 다소 불만이다. 마치 찢어진 북을 두드릴 때 나는 소리처럼 들린다. 일부 유저들이 말하는 \'paper drum‘ 수준은 아니지만, 몸무게를 실어서 때려주는 맛은 확실히 적다. 고막을 두드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가슴을 두드리는 소리는 요원하다.

 

잔향감 또한 부족하다. 잔향감이 많이 없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음이 너저분하지 않고 깔끔하다는 쪽으로 해석이 가능하지만, 어느 정도 레벨의 잔향이 있으면서 명료하게 음의 끌림이 끝나는 소리를 들려주는 리시버가 좋다는 점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E-che MYM 601SL의 음이 머무는 공간은 코 끝이다. 요즘 같은 초여름 저녁 시간에 아파트 배란다에 서서 밖을 내다볼 때 느껴지는 바람같다. 조금은 찬 온도감이 코 끝에 머물면서 청량하게 울리는 고음이 상쾌하다.

 

차음은 유닛 부분이 귀 안에 쏙 들어가기 때문인지 제법 잘 되는 편이다. 귀구멍이 좀 큰 유저들에게는 다소 헐겁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무난하게 착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It\'s Good : Classic

가벼운 건반의 음은 투명하고 맑아 듣기 좋지만, 무거운 건반이 내주는 음은 울림이 부족하다. 현악기는 악기가 가진 무게감 표현이 미비하여 다소 날리는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몇몇 악기 들로만 구성된 소곡을 재생할 때에는 더없이 깨끗한 음으로 다가선다.

 

Too Bad : Rock

비트가 약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보컬과 전자 기타 소리가 달려 나온다. 타격감이 약하기 때문에 드럼의 소리가 퍼지는 일이 다반사다. 락 음악을 많이 듣는 유저라면 구입에 신중을 기할 것을 권한다.

 

2) E-che MYM 602L

601SL과 외관상으로는 비슷하지만 채용된 진동판과 실리콘 슬리브가 다른 탓에 전체적으로 약간 차이를 보인다. 제조사에서는 저음을 보강한 제품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그 말 그대로 저음의 양은 늘어나 있다. 저음의 양이 늘어 가늘던 음의 기둥에 살이 붙고 무게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양만 늘인 탓에 뭉침이 일어나 깔끔하게 재생되던 고음부를 끌어내리는 부분이 발견되기도 한다. 하우징이나 여타 다른 부분의 변화 없이 진동판과 실리콘 슬리브만으로 저음을 끌어내다 보니 흔히 유저들이 커널형을 처음 접할 때 실망하는 것들(뭉뚝한 음, 지나친 부밍 등)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Not too bad : Rock

비록 양적인 증가만 있다고 하지만, rock 장르에는 그래도 어느 정도 아구가 맞는다. 다소 뭉뚝하고 무식하게 울리는 저음 위주이지만, rock의 포용력은 이를 끌어 안는다.

 

3) E-che MYM 603SL

앞서 살펴본 601SL, 602L 모델과는 모습에서부터 확연히 차이를 보이는 603SL 모델은 두 모델의 밸런스를 맞춘 것으로 사려된다. 601SL의 무게감 없는 음에 무게를 싣되 602L이 가진 과량의 저음을 회피했다. 마치 제구력과 구질이 뛰어난 투수가 스프링 캠프동안 몸을 불려 공을 꽂는 것 같다. 공간감에서도 차이를 보이는데, 코끝에 머물던 음표들이 콧구멍을 타고 머리 안에 들어섰다.

 

So, Good : Pop

청량하고 맑은 여성 보컬과 절제되고 울림을 가지는 남성 보컬 모두를 들려준다. 특히, 601SL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남성 보컬의 질감이 살아나 호소력짙은 가수의 감정이 잘 전달되었다.

 

So, so : Jazz

Jazz를 표현하기에 MYM 603SL의 정보량은 부족한 듯 보인다. 인생에 대한 철학이나 이해 없이 코드와 기교만 외워 클럽에서 건반을 두드리는 젊은 피아노맨을 연상케 한다.

 

[총평]

새로운 분야에서 처음 제품을 만들면서 새롭게 시도한 6mm 진동판을 비롯한 투명 실리콘 슬리브, 과감한 색상 선택 등은 (주)이채의 프론티어적인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안타깝게도 브랜드 지명도가 낮은 탓에 여러 방면으로의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렇다할 성과물이 국내에서는 없지만, 현재 미국으로 순조롭게 수출을 하고 있으며 유럽의 멀티미디어 기기의 번들 수출 계약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커널형이 익숙하고 고급 리시버를 다량 보유하고 있는 유저들에게 MYM 600 시리즈는 또하나의 저가형 이어폰으로만 비칠 것이다. 하지만, 귓구멍이 작아 이어폰 착용 시에 따르는 고통을 참아온 유저들이나 새로운 무언가를 원해온 유저들에게는 썩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사려된다.

 

[마치면서]

E-che MYM 시리즈는 모두 같은 스펙을 갖고 있지만, 조금씩 다른 음을 들려준다. 이는 이어폰이라는 것이 기계적인 수치로 평가할 수 없는 아날로그 제품이기 때문이다. 같은 진동판을 채용했다고 하더라도 제품의 하우징, 덕트 갯수 및 모양, 그리고 착용 형태에 따라 무한히 달라지는 것이 리시버이고 그 때문에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음을 들려주는 기기와 리시버를 찾기 위한 유저들의 발걸음이 오늘도 계속되는 것이 아닐까?

 

2005ⓒPark Tai-Jung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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