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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깔끔하게, Britz BR-2100 Emotion

Blackjack | 07-13 23:17 | 조회수 : 3,576

깔끔하게, Britz BR-2100 Emotion

 

깔끔하게, Britz BR-2100 Emotion

 

 

Written by Park Tai-Jung

 

[들어가며]

Britz, 비교적 저가격대의 다양한 PC 스피커를 시장에 내놓고 있으며 풍부한 저음과 단순한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국산 브랜드다. 생산 공장은 중국에 있지만 제품 기획이나 디자인, 튜닝 등은 국내에서 이루어 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긴 하지만, 최근 브리츠의 명성은 날이 갈수록 사그라드는 느낌이었다. 경쟁사들이 속속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동안 이렇다 할 만한 신제품 없이 묵묵히 뒤로 한걸음 물러선 것처럼 보였다.

게다가 사용자들 사이에 PC 스피커 고급화 분위기가 만연하면서 중저가형 제품 라인업이 많은 Britz에게 불리한 상황이 전개되었다. 그러던 2005년 6월 Britz 홈페이지에 신제품 발표 예고 공지가 팝업창으로 떴다. 기존의 제품들과는 뭔가 다른 컨셉을 가진 듯한 이미지 사진은 Brtiz 제품 사용자들에게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였다. 지나치게 단순화한 디자인에 식상해 있던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환영의 기운이 감돌았으며 어느 성질 급한 사용자는 타사의 사이트에서 정식 출시된 제품과 비교하여 이미테이션(imitation)이라며 비난했다.

Britz의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델, BR-2100 Emotion을 찬찬히 살펴보자.

 

<Specification>

 

Output : RMS : 8W×2+12W(THD=10%)

Input impedance : 10K Ohm

Controller : Volume, BASS

Frequency Response :

중고음 : 100Hz∼20KHz

Sub-Woofer : 20Hz∼200Hz

Speaker Unit :

    저음 유니트 : 5"(Φ131mm), 4Ohm

    중음 유니트 : 3", 4Ohm(방자)

Power input : AC 220V 50Hz/60Hz 30W

    저음 스피커 size : 202(W)×153(H)×278(D)mm

    위성 스피커 size : 89(W)×159(H)×104(D)mm

Total Weight : 5.1 Kg

 

[본론]

1. 패키지 포장

 

 

Britz 만의 독특한 패키지 외관을 고수

 

검은색을 기본으로 하면서 자동차 엔진을 연상시키는 이미지 그림을 더한 Britz 만의 독특한 패키지 디자인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친환경 소재를 이용

 

일반적으로 패키지 내부를 스티로폼으로 채움으로써 제품을 보호하기 마련이다. Britz 역시 그동안 스티로폼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뭔가 달라지기 위해서 생각해 낸 것이었을까? Britz BR-2100 Emotion(이하 BR2100)의 내장재는 특수 펄프캡(종이를 가공)을 채용하여 정전기 방지, 충격 흡수라는 원래의 목적 뿐만 아니라 환경 친화라는 큰 토끼도 잡아낸다.

 

2. 설치기

특별히 설치기를 쓸만큼 어려운 5.1 채널 스피커가 아니기에 따로 할 말은 사실 없다.

 

  위성 스피커와 서브우퍼와의 연결은 클립식 단자를 통해 이루어진다.

 

3. 외관

 

 

BR2100의 가장 큰 특징은 제품의 도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동안 PC 스피커에서는 이용되지 않은 하이그로시 느낌으로 전면을 마감하여 글쓴이가 접해본 어느 제품보다 신선하면서 고급스럽다.

 

진짜 하이그로시는 아니네. 이게 뭐니~ 이게!

아무래도 느낌이 아니다 싶어 두드려본 결과 서브 우퍼와 위성 스피커 모두 전면부 패널만 유광의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하이그로시 마감

일반적으로 하이그로시 도장은 붙박이 가구나 주방 가구 등에 많이 쓰이는 것으로 외국에서는 그리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고 한다. 유독 우리나라에서 90년대에 들어서면서 인기를 얻었고 지금은 트렌드가 앤틱계로 넘어가 다소 주춤하긴 하지만 오래된 가구 리폼 등에 자주 시도되는 도장 기법이다.

 

1) 서브우퍼

 

 

제조사 측에서는 서브우퍼의 가장 큰 디자인 포인트로 전면 콘트롤 패널을 내세우고 있다. 확실히 기존의 제품에서 전면 콘트롤 방식은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이게 어때서?\' 하는 생각을 하는 사용자들이 많을 거 같다.

전면 콘트롤 방식은 획기적이라고 할 것은 아니지만 매우 사용자 편의 위주의 설계이다. 그동안의 제품들처럼 볼륨 및 BASS 컨트롤이 후면에서만 이루어 진다고 한다면 상황에 맞게 그때그때 바로바로 볼륨과 BASS를 조절할 수 없다. 물론 한번 잘 세팅한 후에 윈도우를 통해 볼륨을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긴 하지만 소프트웨어로 해결이 안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결국 먼지가 잔뜩 쌓인 후면에 손을 넣어 원하는 소리를 끄집어 내야 한다.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는 인코딩 코덱과 다양한 재생 파일로 인해 소프트웨어로 볼륨을 조절하는 것이 용이하지 않은 상황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전면 콘트롤 방식은 아주 간단하지만 마치 콜롬버스의 달걀처럼 번거러운 일을 쉽고 깔끔하게 해결한다.

 

새로운 삼각 기둥 모양의 조절 스위치

거의 모든 전자 기기의 아날로그식의 볼륨이나 BASS 등은 원통형 스위치를 통해 조절되어 왔다. Britz는 자사 제품 뿐만 아니라 업계 처음으로 삼각 기둥 모양의 스위치를 채용하였다. 어느 테스터는 이 어색한 스위치 디자인 때문에 조작에 불편함이 있다고 하였으나 글쓴이는 재미있고 편리하다고 생각한다. 어짜피 삼각 기둥의 한 꼭지점에 있는 작은 파임이 위치하는 방향이 조절의 정도를 알려주는 것이기에 스위치의 모양은 콘트롤에는 아무런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둥근 기둥 모양의 스위치에 비해서 손이 미끌어진다거나 하는 느낌이 적기 때문에 조작성이 용이하다.

 

고급스러움을 완성하는 오렌지색의 전원 램프

화이트 하이그로시 마감의 BR2100에 기존의 녹색 전원 램프가 쓰였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무척이나 촌스러웠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미리 알아챈 Britz의 디자인팀은 최근 흔하게 쓰이고 있는, 비교적 무난한 푸른빛의 전원 램프로 대체하는 방법을 택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과감하게 일반적으로 잘 쓰이지 않는 오렌지색의 램프를 채용했다.

 

 

이미 몇번 선보인 바 있는 4인치 long throw design은 BR2100에서도 채용되었다. 전후면을 길 게 함으로 인해 울림의 퍼짐을 좀더 용이하게 하고 잡음을 줄였다.

 

전공이 공학이 아닌 탓에 스피커의 덕트를 오른쪽에 둔다고 해서 특별히 공기의 흐름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지식이 글쓴이로서는 전혀 없다.(이틀간 틈틈이 인터넷을 뒤져 보았지만 아무런 배경 지식도 없을 수 없었다. 누군가 좋은 자료가 있다면 p791216@chol.com을 통해 보내주기를 희망하는 바이다.)

 

방진 효과를 위해 아래면에는 고무 패드가 부착되어 있다.

 

2) 위성 스피커

 

 

사람의 머리를 디자인의 모티브로 했다는 위성 스피커

그냥 보기엔 그렇게 특별할 것이 없어 보이는 위성 스피커의 전체적인 모습인데, 제조사 Britz 측에서는 인간의 머리를 형상화하였다 하여 친근감 있는 사운드를 준다고 어필하고 있다. 그러한 Britz의 어필은 광고 그 자체라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지만 후면을 최대한 넓게 확보하기 위해 둥글 게 디자인하여 소리에게 공간을 허락한 점은 칭찬할 만 하다.

 

 

 

유리 가루로 코팅해 놓은 더스트 캡(dust cap)은 전체적인 디자인을 유지하게 하면서 소재에서 오는 소리의 변화를 유도한다. 얼마 전에 리뷰한 S 사의 제품처럼 촘촘한 캔버스 재질로 제작했더라도 디자인의 통일성을 지키는 것은 물론 주변의 먼지와 철분의 유입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굳이 유리 가루를 코팅한 것은 음향적인 이유가 더 큰 것으로 짐작된다.

 

음질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플라스틱 그릴

그릴의 역할은 물론 그릴의 아래에 있는 스피커의 돔이나 엣지를 보호하는 것이다. 따라서 어떠한 소재를 사용하더라도 음질과는 사실 무관하다. 하지만, 글쓴이는 소리가 하나의 공기의 흔들림인 만큼 그릴이 어떤 소재인가, 디자인이 어떠한가에 따라 음질에 어느 정도 변화를 줄 것이라 생각한다. 부밍이나 잡음을 잡기 위해서는 스펀지나 천 소재의 그릴이 적당할 것이라 생각되는데, 플라스틱 그릴을 적용하여 오히려 고볼륨에서 이상한 떨림이 혹시 발생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된다.

 

 

받침까지 신경쓴 위성 스피커

저가형이든 고가형이든 위성 스피커의 받침에 정성이 깃든 제품은 잘 없다. 그냥 잘 세워지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 보통의 사용자들의 생각이고 디자이너들은 다른 부분에 신경을 쓰느라 받침은 그냥 대충 얼버무리기 일쑤이다. BR2100의 위성 스피커 받침은 견고하고 부드럽게 마감처리되어 있을 뿐 아니라 받침 바닥에 고무 패드 처리까지 완벽하게 되어 있어 제품에 대한 믿음이 절로 생긴다.

 

4. 음색 및 음질

전원을 연결하고 컴퓨터를 부팅한 다음 책상 위를 정리하면서 BR2100을 통해 처음 들은 소리는 윈도우 시작음이었다.

\'어랏? Britz의 느낌이 아니네.\'

책상 위 어지럽게 널린 편지와 메모지를 정리하던 손을 멈추고 눈은 스피커에 고정되었다.

조금은 누그러진 듯한 BASS와 부드럽게 이어지는 음역 간격, 이전의 제품들에서는 느끼지 못한 특징이었다.

\'에이징이 덜 되었나?\'

하는 생각을 하며 며칠 간 더 들어보고 나서야 디자인 뿐만 아니라 음색도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BR2100의 우유빛 색상을 닮은 소프트함이 음역 전체에서 느껴지고 가끔은 과도하게 느껴지던 BASS는 긴장을 풀고 힘을 빼 유연한 플레이를 보여준다. 2.1 채널이기에 공간감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서브 우퍼의 활동을 통해 약간은 느껴진다.

항상 고질병으로 지적되었던 Britz 사 제품군의 고역대에서의 한계는 어느정도 극복되었지만, 여전히 문제점을 안고 있다. 새롭게 얻은 음의 소프트함이 고역의 날카로움을 살리지 못하여 이전과는 다른 이유이긴 하지만 여전히 사용자들이 원하는 고역에는 이르지 못한 모습이다.

이전 모델하고 이유는 다르지만 여전히 고역이 불안정하고 그동안 내세워 오던 BASS도 줄었지만 BR2100은 이전의 Britz 제품군들에 비해서 진화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의 풍부하지만 다소 거친 사운드에서 깔끔하고 맑은 소리로의 변화는 분명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변화이고 미완성의 고역과 필요 이상으로 다이어트한 BASS가 아쉽긴 하지만(BASS 조절이 가능하므로 BASS를 높이면 보완이 된다.) 이전 모델들보다 좀더 명료하고 부드러운 중저음을 내어주기 때문이다.

 

 (테스트 환경)

 

Britz BR-2100 Emotion 설정 Volume, BASS 절반

 

1. 게임

1) 워크래프트 3

 

 

 

유닛의 보이스가 더욱 가깝게 들린다. 중저음의 질적 상승으로 인한 것으로 생각되는 이 변화는 게임을 풀어나가는 데에는 크게 도움이 되진 않지만, 매일 듣던 누군가의 목소리가 조금 달리 들릴 때 느껴지는 그 어떤 것처럼 흥미롭다. 소프트한 고음의 끝처리가 칼이나 화살의 날카로운 움직임을 살리지 못하고 살뺀 BASS는 전투 시의 웅장함이나 박진감을 다소 부족하게 하는 면이 있다.

 

2) Need For Speed Underground 2(NFSU2)

 

 

 

글쓴이의 질주 본능을 해소해주는 게임 \'Need For Speed Underground 2\'를 시운전해 보았다. 거침없는 질주에 뒤따르는 바람과 타이어 끌림 등이 여느 때보다 기운 빠진 듯 싶긴 하지만, 관객들의 응원 소리나 게임 진행 성우의 목소리가 살아나 \'아쉽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하지만 게임을 하다 보면 차량이 부딧칠 때 나는 충격음과 파편음은 좀더 불린 BASS가 채워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기게도 된다.

 

2. 영화

The butterfly effect(나비효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독특한 영화 \'The butterfly effect\'를 감상해 보았다. 특별히 이펙트가 강하게 들어간 장면이 없어 스피커를 테스트하기에 다소 좋지 않은 소스라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충격적인 반전 부분이나 갑작스런 장면의 변화 등에서 순간 튀어나오는 \'울림\'과 등장 인물들의 대화 장면이 많아 2.1 채널 스피커 테스트에는 부족함이 없다 판단하였다.

역시 2.1 채널답게 주인공들의 대사가 명료하게 전해지는 반면 배경음이나 주변 환경음이 다소 묻히는 부분이 다소 귀에 띄였다.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는 \'울림\'은 서브우퍼를 통해 시기적절하게 터져나왔고 이에 글쓴이는 깜짝깜짝 놀라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오디오에 집중하고 영화를 감상했을 때 특별히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없어 가볍게 영화를 즐기는 일반 유저들에게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총평]

BR2100 뿐만 아니라 2005년 6월에 발표한 Britz 사의 신제품은 모두 디자인과 음향 측면에서 많은 변화점을 선보이고 있다. 신제품 중 가장 마지막에 발표된 BR2100은 가장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로 사용자들에게 각인될 것이라 생각된다. 풍부한 음(rich sound)에서 명료한 음(clear sound)로의 방향 전환 역시 비교적 성공적이다. 하지만 2.1 채널 스피커로는 다소 높은 초기 가격과 여전히 미숙한 고역대가 어떠한 화학적 반응을 보일 지는 시장이라는 실험실을 통해 지켜봐야 하겠다.

 

 

[마치면서]

최근 가전제품에 불어닥친 디자인 바람이 이제 PC 제품에까지 완연해진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나 천편일률적이고 복고틱스러웠던 PC 스피커의 디자인이 이렇게까지 달라진 것을 보니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구나 하는 다소 감상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 앞으로 좀더 다양하고 새로운 디자인으로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줄 제품이 기다려 진다.

 

2005ⓒPark Tai-Jung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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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블로그 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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