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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2.1채널에 부는 하이그로시 바람, GOYA E3100

Blackjack | 08-20 16:46 | 조회수 : 2,601

2.1채널에 부는 하이그로시 바람

 

2.1채널에 부는 하이그로시 바람

GOYA E3100

 

 

Written by Park Tai-Jung

 

[들어가며]

지난 한두달 간 2.1 채널 시장에 출시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노라면, 하나의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품의 도장에 \'하이그로시\'를 채택하는 것인데 한두달 전에는 실험적인 시도였지만 지금은 일반적인 선택으로 보일 정도로 각 회사에서 나오는 신제품들이 하나같이 하이그로시의 옷을 입고 출시되고 있다. 각 회사에서 디자인의 차별화를 위해서 사용하기 시작한 하이그로시 도장은 더 이상 차별화 전략이 못 되는 거 같아 보인다. 하지만, 저가형 PC 스피커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GOYA에서 하이그로시 도장에도 격이 있다는 것을 선보이며 신제품을 출시하였다.

 

# 글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존칭을 생략함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Specification>

 

정격전압 : AC 220V / 60Hz

정격출력 : 우퍼 30W(RMS) / 위성 10W×2

주파수 반응 : 50Hz~20KHz

민감도(2.83V.1M) : >70dB

임피던스 : 4 Ohm

서브우퍼 크기(W/H/D) : 187/300/324 mm

위성크기(W/H/D) : 124/183/150 mm

 

[본론]

<패키지 포장>

 

 

포장에서부터 남 다르다.

과거에 사용하던 GOYA의 초저가형 제품의 인상이 아직 남아 있었던 탓인지... 택배 직원을 통해 GOYA E3100(이하, E3100)을 받아보고는 흠칫 놀랐다. 박스의 프린팅이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는 대리석 문양의 디자인인 데다 만만치 않은 무게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싸구려라는 인식이 때로는 가볍다라는 단어로 연상되어 지기에 제품을 받아보기도 전에 가벼울 것이라고 단정지었던 나는 박스를 받아드는 순간 맨땅에 인사를 하고 말았다.

 

안전하게 싸여진 유닛들

두터운 스티로폼으로 싸여진 E3100은 배송중 어지간한 충격에도 끄덕하지 않을 만큼 타이트하게 포장된 채로 겉종이 박스에 담겨 있었다.

 

세심함이 약간은 아쉬운 선처리

하나하나 제품 구성물을 꺼내면서 생각했던 점인데... 전원선이나 다른 케이블들이 타사 제품들에 비해 다소 엉성하게 묶여진 것처럼 느껴졌다. 결국 풀어버릴 것이긴 하지만 제조과정에서 예쁘게 잘 매어진 케이블 매듭은 처음 제품을 접하는 사용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때문에 GOYA는 이 점에 좀더 신경을 써 줬으면 한다. 특히 우퍼에 연결된 전원 케이블을 우퍼 옆면의 AIR vent 내에 집어넣어 놓은 것은 제품에 손상을 줄 수도 있는 부분이므로 고쳐야 할 점으로 지적된다.

 

<설치기>

역시 2.1 채널의 설치는 간단한 거 같다. 스피커의 위치를 특별히 고려할 필요도 없고 연결할 케이블이 많지도 않아 10여분 내에 설치가 가능했다.

 

 

서브우퍼와 위성 스피커의 연결은 클립형이 아닌 RCA 방식을

선택하고 있으며 컴퓨터와의 연결은 RCA to Stereo 케이블을 통해 가능하다.

 

<외관>

 

 

2.1 채널로는 무척이나 큰 크기

셀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2.1 채널 스피커를 사용해 본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거쳐온 스피커가 제법 된다고 생각하는데... 여지껏 이렇게 큰 2.1 채널 스피커를 본 적은 없었다. mATX 컴퓨터 케이스 정도의 크기를 가지는 서브 우퍼와 50개 들이 CD 및 DVD 벌크통 크기를 능가하는 위성 스피커는 그 크기에서 뭔가 보여줄 것임을 미리 짐작케 한다.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도장

단순히 하이그로시 느낌이 나게 도장하는 것에서 머무르지 않고 대리석 질감이 나게끔 펄이 들어간 페인트를 먼저 칠하고 그 위에 투명 코팅을 함으로써 스크래치에 강하면서 고급스럽다. 또한 도장이 이중으로 되어 있어 도장 자체에서 오는 무게감이 상당한데 이를 통해 지나친 하우징의 떨림도 감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준다.

 

 

듬직한 서브우퍼

앞서 이야기했듯이 상당한 크기를 자랑하는 서브우퍼에는 전원부와 컨트롤부가 위치하고 있다. E3100은 컨트롤부를 통해 볼륨과 베이스, 트레블을 조절할 수 있는데, 조절 단자의 크기가 커서 조작에 어려움은 없지만 조절 단자의 눈금 표시가 너무 작아 큰 단자에서 오는 조절의 편리함을 반감시키는 점이 조금 거슬렸다.

 

 

소프트 돔 트위터와 3인치 미드레인지 유닛 : 위성 스피커

E3100의 가격대에서 위성 스피커에 트위터를 탑재한 모델은 찾아보기 힘들다. 1인치의 작은 트위터이긴 하지만 3인치 미드레인지 유닛이 소화하지 못하는 고음 영역을 해소해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게 한다. 자세한 내용은 음질을 이야기할 때 하도록 하겠다.

 

여기서 잠깐! 트위터?

트위터는 지향성이 좋고 그 역할 상 고음을 살려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소재를 소프트 형태로 가져갔을 때에는 부드러운 현악의 느낌을 살리는 데 유리하다. 반대로 하드 돔 트위터는 금속 소리, 즉 심벌즈나 트라이 앵글 등의 연주를 잘 표현해 준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소프트 돔 트위터를 채용한 스피커는 하드 돔 트위터를 채용한 스피커에 비해서 다소 고음의 힘이 약하고 날카로운 맛이 떨어지는 인상을 받기 쉽다. 하지만 이는 음이 가지는 질감의 차이일 뿐 능력의 차이는 아니라는 점을 생각했으면 한다.

 

부밍을 막기 위한 두터운 고무패드

서브우퍼 아래에 두툼하게 붙어 있는 패드는 5.25인치 우퍼가 가져다 주는 비교적 큰 흔들림도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준다.

 

[음색 및 음질]

GOYA의 초저가형 제품의 좋지 않은 추억 때문에 그동안 GOYA를 할인 마트에서 접할 때면

 

\'잉! 이런 싸구려!\'

 

하면서 괜히 잘 진열된 제품을 한대 \'툭\' 때리고 지났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GOYA가 지금까지 보여준 제품은 사실 보잘 것 없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이번 E3100은 앞서 이야기했다시피 포장에서부터 그 성능까지 그 동안의 편견을 모두 깨버렸다. 그 편견의 조각을 하나하나 따라가 보자.

 

테스트 환경

GOYA E3100 환경 설정 : Volume, BASS, Treble 모두 절반 정도

 

 

1. 게임

1) 워크래프트 3

 

 

필자가 쓰는 리뷰를 꾸준히 봐온 네티즌이라면 이미 식상할 지도 모르겠지만 플레이하는 게임의 가지수가 적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항상 새로운 스피커를 연결해 플레이할 때마다 게임의 분위기가 많이 틀려짐을 느끼게 된다. 이번 E3100의 경우에서도 마찬가지로 이전에 사용하던 Britz 제품에 비해서 효과음 하나하나의 무게감이 남다르다는 느낌이 가장 큰 변화로 다가왔다. 우퍼의 인치수 차이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참이었지만 플레이를 거듭하고 사용 시간이 늘어날 수록 우퍼에서 오는 공기의 진동과 세기가 가까이에 있는 필자의 몸에 직접적으로 전해져 스피커의 파워를 체감할 수 있었다. 이전에 사용하던 Britz 제품의 4인치와 E3100의 5.25인치는 수치적으로 큰 차이가 없는 것이라 생각되는데 실제 사용에서 이러한 특징적 차이가 생기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특히, 일꾼 유닛의 대사가 강하고 명확히 들리는 느낌이 부쩍 와 닿았는데 위성의 3인치 미드레인지 유닛이 충분한 공간을 만나 제 역할을 십분 발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 본다.

 

2) Need For Speed Hot Pursuit 2(NFS HP2)

 

 

경찰차에 쫓기는 긴장감을 현실에서 느끼게 되면 그건 참 위험한 인생일 것이다. 현실에서 체험하기 힘든 그러한 긴박감을 실제로 느낄 수 있는 NFS HP2를 플레이해 보았다. 타이어와 휠이 지면에 갈리는 음이 자주 발생하는 비포장 도로를 위주로 달릴 때 E3100은 역시 효과음 표현에 약간의 모자름을 나타냈다.(앞서 살펴 보았다 시피 NFS HP2에서 발생하는 여러 효과음을 매끄럽고 능동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하드 돔 트위터를 채용한 스피커가 좀더 유리하다. ) 하지만 엔진이 내는 무게감있는 폭발음과 터보의 흡기음 등은 우퍼의 여유있는 공간을 통해 매력적으로 뿜어졌으며 바람소리나 물소리, 나뭇잎 소리 등의 배경 환경음이 또렷하게 전해져 실제 차에 올라타 윈도우를 내리고 교외를 질주하는 느낌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었다.

 

2. 영화

1) 연애술사

 

 

얼마전 뭇남성들의 연인 \'한가인\'을 뺏어간 \'연정훈\'과 털털한 그녀 \'박진희\'가 주연한 연애술사를 감상해 보았다. 다소 야릇한 분위기의 포스터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내용이어서 초반에 적응하기 힘든 점이 있었지만, 시간을 죽이기에는 무리가 없는 작품이었다. 특별히 폭발음이라거나 대단한 스케일의 장면이 없어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대사에 집중해 테스트를 실행했는데, 2.1 채널의 장점을 잘 살려 확실한 대사 전달이 되었다.

 

2) 頭文字D 2nd Stage Act 5.

 

 

운전 면허증을 갖고 있는 남자라면 꼭 한번 볼 만한 애니메이션 \'頭文字D\'의 2nd Stage 중 Act 5.를 재생해 보았다. 모기가 중년의 남자와 원조 교제를 한다는 오해를 한 타쿠미가 분노를 떨쳐버리기 위해 아카기에서 에보 3를 모는 쿄이치와 배틀을 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5화는 첫번째 86이 달리는 마지막 편으로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엔진음과 귀가 떨어질 듯한 타이어 그립음, 그리고 에보 3의 드라이버 쿄이치가 86을 잠재우기 위해 일부러 튜닝한 미스화이어음이 공존하는, 사운드 테스트에는 손색이 없는 act라 선택했다. 언제나처럼 박력있게 전개되는 배틀에서 파생되는 엄청난 바람과 충격음 그리고 관중들의 환호가 적절히 혼합되면서 충분한 몰입감을 주었다.

 

최근에 들어서야 생각보다 PC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듣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PC 스피커를 고르고 골라서 구입하는 사람이라면 음악 감상은 오디오를 통해서 할 것이라고 혼자서 판단내리고 그 동안 PC 스피커 관련글을 쓸 때 음악 감상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았었다. 이점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면서 필자가 오디오 관련 리뷰를 할 때처럼 많은 음악을 들어 보았다.

 

부드러운 여성 보컬과 현악의 힘있는 연주가 같이 있는 곡이면 안성마춤

GOYA의 E3100의 전체적으로 또랑또랑하면서 소프트한 음색이 특징적인 스피커라 평하고 싶다. 음의 선이 비교적 분명하긴 하지만 굵지 않아 만년필로 그린 그림보다는 볼펜으로 그린 그림 같다고 할까?

볼펜의 끝에서 묻어나는 잉크처럼 단단하지 않고 약간 무른 질감이 느껴지는 E3100은 하드한 록음악이나 강한 남성 보컬의 힘이 필요한 발라드보다는 애절함이 극에 다다르는 여성 보컬의 사랑 노래에서 자신의 진가를 최대한 발휘했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박정현이나 박화요비같은 파워풀함을 자랑하는 가수보다는 이소은이나 별처럼 가여린 듯 힘있는 듯 가사를 전달하는 매력을 가진 보컬의 곡을 듣기에 손색없는 스피커이다.

 

[총평]

이번에 출시된 GOYA E3100은 그동안의 저가형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 무던히 애를 쓴 흔적이 곳곳에서 묻어나는 제품으로 경쟁사들의 동급 제품에 비해 한단계 더 발전한 것이라 생각된다. 아직 초기 생산품이라 그런지 제품의 각 이음새나 표면에 약간 마무리가 미흡한 점[제품의 표면 도장이 약간 거칠게 건조된 부분이 존재(건조 중 작업장의 먼지가 표면에 붙어서 형성된 것으로 보임), MDF 목재가 접하는 부분에 칠해진 본드가 이음새 면 주변에 그대로 남아 있는 점 등]이 약간 인상을 찌푸리게 하지만 앞으로 개선될 것을 기대해 본다.

 

[마치면서]

메인보드에서 거의 기본으로 5.1 채널을 지원하는 요즘에도 2.1 채널 시장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금방 자취를 감출 것이라 섣불리 예상하던 유저들의 행태를 비웃기라고 하듯 PC 스피커 시장에서 가장 많은 신제품을 쏟아내는 2.1 채널 부문은 아직도 건재하며 발전하고 있다.

 

 2005ⓒPark Tai-Jung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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