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조경철 천문대에서 은하수를 보고 왔습니다.

사실 휴대용 적도의 테스트를 하기 위해서 열심히 찾아갔다 왔지요.

어제밤은 하늘은 너무 맑고 좋았지만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서 삼각대 위에 올려둔 적도의가 조금 흔들리고,
북극성 맞추는 작업이 쉽지 않아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거기다가 어제 오전에 대전에 출장다녀와서 바로 올라온 것이라 체력도 없고 체감온도 9도의 추운 날씨와
단체로 오신 아주머니 부대들 때문에 더 아쉬웠어요. 처음 찍으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셔서 사진 찍으려고하면
도와달라고 하시는 바람에 아주머니들을 피해서 좋은 곳을 버리고 이동했어야만 했었습니다. 한두분이면
모르겠는데, 다섯분 이상 그러시니 힘들더군요. -ㅅ-;;

인솔해 오신 분은 날씨가 좋으니 자기 사진찍으러 잠수타시고... ㅠㅜ

하지만 많은 아쉬움이 남은 것에 비해 밤하늘에 떠있는 별은 너무 많아서 황홀한 경험을 하고 왔습니다. :)

<- 지금 졸려서 제대로 글을 못쓰고 있네요 ㅋㅋㅋ 그래도 어떻게 찍혔나 보려고 일어나서 한장 우선 보정해보았습니다.

휴대용 적도의로 본 밤하늘은 그냥 삼각대위에 올려놓고 찍은 점상촬영 때보다 훨씬 많은 별들을 보여줬습니다.
북극성만 제대로 잘 맞춘다면 더 나은 모습도 볼 수 있었을 것 같아요 :)

이제 종종 날 좋으면 밤에 찾아가서 테스트를 더 해봐야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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