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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동네는 24-70GM 때문에 난리가 났군요

eggry | 03-15 02:25 | 조회수 : 4,135

모르시는 분을 위해 요약하자면 24-70GM에서 28~60mm 대 최대개방, 중앙부 역광 시에 모서리에 플레어 때문에 밝게 비네팅 같은 현상이 생긴다는군요.

저도 24-70GM을 거의 2년 정도 메인 렌즈로 썼는데 역광 촬영을 별로 안 해서 그런지 눈치챈 적은 없습니다. 사진 찾아보면 있을지도 모르지만…

여튼 모든 렌즈에 발생하는 걸로 보여서 소위 ‘종특’이라고 할 수 있는데 GM 렌즈의 평판에 제대로 재를 뿌리는군요.

안그래도 GM 렌즈 중에선 제일 그냥 그렇지 않냐는 이미지가 강한 마당에 이런 삽질이라니, 참으로 씁쓸합니다.



전 한 1년 전에 24-105G로 넘어온 상태인데요, 휴대성도 휴대성이지만 망원 렌즈를 갖고 있지 않은 상황에 한 100mm까지는 됐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에

24-70GM은 또 배율도 약간 아쉽다보니 간이접사 차원에서도 쓸모가 있어서 말이죠. 해상력도 사실 24-105G가 더 좋습니다. 24-70GM을 f4까지 조여도 더 좋아요.

처음엔 사고 테스트 해보다가 제 24-70GM이 뭐 광축 틀어지거나 한 줄 알고 점검까지 보냈는데, 그냥 정상이었고… 웹진 테스트 보니까 그냥 원래 그렇더군요.



그래도 가끔 아쉬울 때가 있긴 하죠. 당연히 조리개가 그리울 때가 있는데, 16-35GM 쓰다 보니 더 표준줌이 f4인 게 와닿긴 합니다. 전 표준줌을 젤 많이 쓰거든요.

그리고 보케도 줌렌즈 치곤 좋긴 했습니다. 표준 영역대 2.8로 보케 제대로 뽑기나 하겠냐 하지만 크롭센서에 익숙한 입장에선 2.8만 해도 충분히 의미가 있어서…

뭐 그래도 휴대성 차이가 워낙 크고 해상력, 간이 접사, 망원 화각의 편의성 때문에 24-105G를 쉽게 버리진 못 하겠습니다. 게다가 이번 사건까지;;



사실 표준줌 하니 곧 나올 파나소닉 풀프레임도 계속 주목 중입니다. 처음 나오는 표준줌이 24-105/4던데 1:2 배율 접사까지 된다더라고요. 화질도 신경 쓴 거 같은 느낌이고.

아직은 바디 성능이나 렌즈 라인업(일단 16-35GM을 대신할 놈이 아직 없죠. f4 버전이 올해 출시 예정이긴 합니다만.)이 딸리기 때문에 당장은 생각 없지만

이런 일 보면 기웃거려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소니가 a6000, a7R2 내기 전에 가장 바디 잘 만든다고 생각한 곳이 파나였고 AF랑 센서 외엔 아직도 그렇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지만 초기라 비싼 것도 있고 얘들도 어이없는 실수 하지 말란 법이 없어서 일단은 관찰을 좀 해야겠네요 ㅋㅋㅋ 파나 쪽 결함 하면 GH1 스트랩링 빠지는 문제로 카메라 떨군 적이 있네요.



얼마 전 50.4ZA 렌즈를 일반 점검 하러 갔더니 마침 리콜 대상인 흐림 현상 시리얼이라 그래서 수리받은 적이 있습니다. 보증은 1년 전에 끝났지만 무상.

분명 직접 조회했을 땐 안 나왔는데 다른 분도 조회된 적 없는데 나중에 됐다거나 센터 가니 해당 시리얼이라거나 한 적이 있다더군요.

이렇게 공식적으로 인정된 결함이면 보증기간과 무관하게 무상처리 됩니다만, 여태껏 소니에서 이렇게 된 사례는 제 기억으론 50.4ZA랑 90마 뿐인 듯 합니다.

그나마도 일부 시리얼 불량이라 인정한 거고… 24-70GM 처럼 전체가 문제가 되는 건 그냥 공식적으론 입 싹 닦을 확률이 높겠죠.

센터에선 대충 원래 그렇다고 넘기라고 교육할테고. 그럼 그냥 땅 치면서 욕 하거나 발생하지 않게 조심해서 쓰는 수 밖에 없겠죠. a7 할레이션 이슈 처럼…



한동안 말썽이었던 16-35GM 먹통 문제는 저도 겪었는데 다행히 얼마전 펌업으로 해결된 듯 하지만 24-70GM은 하드웨어 문제라

소니의 공식 대응 없으면 뭐 신형 나올 때까지 빛계륵이라 놀림 받으며 살아야겠죠. 보통이면 리뉴얼을 앞으로 5~10년은 기다려야 할텐데

이슈가 있어서 그것보단 빨리 나올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드네요. 물론 기존 거 처리 안 해주고 얼렁뚱땅 넘어가면 역시나 욕 먹어 마땅한 짓이지만…



이런 이슈에 대한 제 의견은 언제나 같습니다. 사실 몰라서 그렇지 카메라나 렌즈엔 언제나 많은 문제점이 있고 그걸 숨기려고 제조사들은 애쓰고 있습니다.

뭐 가끔은 제조사 조차 모르는 경우가 있지만… 금계륵 건도 제조사도 몰랐다는 쪽이라고 생각합니다. 니콘 저채도 이슈 라든가, 누가 일부러 겪고 싶었겠습니까.

그냥 비용절감이니 계산 착오니 하다가 실수해서 일이 사단이 난 건데, 일어난 이상, 아니 들킨(!) 이상은 적어도 입장표명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결함이라고 인정하면 소비자 보호에 의해 조치가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죽어도 인정 안 하려고 한다는 거죠.

뭐 원래 역광에선 플레어가 생길 수 있다느니(하지만 이렇게 심하게 생기는 경우는 없죠), 할레이션은 센서 구조 상 불가피하다느니…

센서면 위상차로 인한 벤딩 이슈도 소니에서 공식적으론 한마디도 말한 적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발견된 니콘이고 어디고도 마찬가지고.

이런 산업, 제도적 구조 상 결국엔 최대한 문제가 안 생기게 만드는 게 최선인데 소니가 잡음이 조금 더 있다는 느낌은 지우긴 어렵긴 하네요.




원점으로 돌아가자면, 카메라랑 렌즈는 언제나 결함과 허점, 꼼수 투성이이기 때문에 기분은 나쁘지만 언제나 발생할 만한 문제가 아니라면

저는 욕 좀 하고, 회피법 숙지해서 참을 수 있긴 합니다. 약간 자연재해 정도로 생각한달까요. 재수가 없다거나.

근데 모든 사람이 그런 건 아니고, 업계의 부도덕성이랄지 함구하는 습관 같은 건 언제나 진절머리 납니다.



★ eggry님의 팝코 앨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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